[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내년 시즌 NC 다이노스의 두 젊은 선발 투수의 역할이 막중하다. 이재학(25)과 이태양(22)이 그 주인공이다. 두 선수 모두 NC의 토종 선발 투수과 팀의 미래가 달렸다는 점에서 그렇다.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이재학이지만 올 시즌은 아쉬운 한 해였다. 그는 올 시즌 29경기에서 10승8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들쭉날쭉한 제구력에 많은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불안한 제구력은 자신감 저하로 이어졌다.
2012시즌을 마치고 NC에 입단해 2년 연속 에이스 역할을 했던 이재학이었다. 자신감을 잃자 공 끝도 무뎌졌다. 이재학은 올 시즌 전반기에 16경기에 나가 3승4패 평균자책점 4.55에 그쳤다. 그러나 후반기에 힘을 냈다. 뜨거웠던 8월에만 나섰던 5경기에서 4승(1패)을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4.08로 다소 높았지만 안정감을 찾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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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 이재학(좌)와 이태양(우)에게는 내년 시즌에도 꾸준함을 이어가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것저것 생각하면서 잘하려고 생각하면 마운드에서 더 잘 던져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재학은 “생각을 비우고 공을 던지니 투구 폼도 간결해지고 부드러워졌다”고 말했다. 구단에서는 내년 시즌 이재학의 대한 기대치도 높다. 올 시즌에는 초반부터 꾸준한 활약을 바라고 있다.
올 시즌 데뷔 5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이태양은 올해 활약을 꾸준히 이어가는 임무가 있다. 이태양은 올 시즌 29경기에서 10승5패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했다. 전반기 16경기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던 이태양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부진에 빠졌다. 8월에는 5경기에 선발로 나서 1승만 거두는데 그쳤다.
그러나 이재학과 마찬가지로 후반기 막판 힘을 냈다. 올 시즌 마지막 6경기에서 3승을 거뒀다. 당시 이태양은 “간절하게 1승을 하자는 생각을 했는데 하다 보니 10승까지 왔다”면서 “스프링캠프에서 올해가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런 간절함은 이태양의 두 자릿수 승수를 만들었다. 이태양은 올 시즌을 마치고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선발돼 국제 대회 경험도 쌓을 수 있었다.
NC는 올해 이재학과 이태양 외에 에릭 해커가 19승(5패)을 거뒀고 손민한이 11승(6패)을 기록하면서 선발 투수만 4명이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다. 안정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하면서 팀 선발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여기에 시즌 중반에 들어온 재크 스튜어트도 힘을 보탰다. 그러나 내년 시즌 손민한은 없다. 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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