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 중인 ‘빅보이’ 이대호(33)가 통통한 체형 때문에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다. 일본의 ‘석간 후지’는 19일 “이대호와 메이저리그 구단과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라고 전했다.
‘석간 후지’에 따르면, 이대호는 계약기간 3년에 총 연봉 1500만달러(약 178억원) 수준의 희망 조건으로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미국에서 돌아온 이대호는 “4개 구단과 만났으며, 몇몇 구단에서도 연락이 오고 있다”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했다. 최근 미국의 ‘NBC스포츠’도 “메이저리그의 한 구단이 계약기간 2년에 총 연봉 400~500만달러(약 47~59억원)의 조건을 제시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석간 후지’는 이대호의 협상 과정이 험난하다고 내다봤다. 한 야구 관계자의 말을 빌려 “사실 이대호의 현재 평가로는 200만달러(약 24억원)가 한계다”라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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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3일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대호. 사진=옥영화 기자 |
‘석간 후지’는 이대호의 저평가 이유로 체형을 들었다. 이 언론은 “이대호는 올해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일본시리즈 2연패에 공헌했다. 일본야구도 그를 인정했다. 하지만 130kg의 체중의 체형에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이것이 미국 진출에도 불안 요소가 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다분히 의도적인 비난에 가깝다. 그러면서 이 언론은 이대호의 소프트뱅크 재계약에 힘을 실었다. 소프트뱅크가 이대호를 붙잡기 위해 5억엔(약 49억원)을 책정했다는 것. ‘석간 후지’는 소프트뱅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소프트뱅크의 구애와 일부 언론의 깎아내리기에도 이대호의 기본 방침은 미국행이다.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일본 복귀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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