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기성용(27, 스완지시티)은 이청용(27, 크리스탈팰리스)이 스토크시티전에서 터뜨린 '원더골'에 가장 놀란 이 중 한 명이다.
21일(한국시간) 웨스트햄유나이티드전을 마치고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이청용의 골 장면을 당연히 챙겨봤다. 깜짝 놀랄 정도로 멋진 골이었다. 청용이가 그런 골을 넣을 줄은 몰랐다. 항상 골 때문에 내가 놀리곤 했는데, 이제는 내가 놀림을 당할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둘은 각급 대표팀과 FC서울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10년 넘게 우정을 쌓아 서로의 장단, 습관을 누구보다 잘 안다. 기성용이 보기에 이청용은 슈팅이 빼어난 선수는 아니었던 모양.
![]() |
↑ 프리미어리그를 누비는 쌍용. 사진=AFPBBNews=News1 |
반대로 이청용은 과거 인터뷰에서 '성용이가 내 자리(측면)에서 뛰면 내가 1골을 넣을 때 3골은 넣을 것'이라며 기성용의 득점력을 호평했다.
두 선수의 평가와는 별개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한 경기로 분위기가 조금 바뀌었다. 이청용이 후반 교체투입하여 2-1 결승골을 터뜨린 반면 기성용은 아직 올 시즌 리그에서 골맛을 보지 못했다.
기성용은 "이번 시즌 아직 골을 넣지 못한 것 빼고는 개인적으로 만족할 만한 플레이를 한다고 본다. 지금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더 좋은 결과(공격 포인트)가 있을 것"이라며 희망조로 이야기했다.
![]() |
↑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꼭 붙어다니는 절친. MK스포츠 DB |
기성용은 29일 이청용과 모처럼 프리미어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그는 "청용이는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선수다. 스토크전 골로 앞으로 더 많은 경기에 뛸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덕담을 건넸다.
![]() |
↑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꼭 붙어다니는 절친. MK스포츠 DB |
[yoonjinman@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