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선수가 볼티모어와 공식 계약하고 입단식을 가졌습니다.
연습생으로 출발해 메이저리그 땅을 밟는 성공신화를 쓴 건데요, 등번호는 25번이라고 합니다.
감격의 순간, 김동환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김현수가 만면에 웃음 가득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습니다.
등번호 25번.
팀의 최고 타자였던 팔메이로가 달던 번호입니다.
2년 총액 700달러가 적힌 계약서를 살피고 또 살핀 후 사인.
20년간 키워온 메이저리거의 꿈이 마침내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김현수 / 볼티모어 외야수
- "어릴 때부터 꿈이었고 눈물을 흘리라면 흘릴 수 있을 정도로 오고 싶었다고."
볼티모어 구단은 김현수 맞이에 성의를 다했습니다.
앞으로 쓰게 될 라커룸과 홈구장을 미리 보여주면서 한글 환영 문구를 전광판에 띄웠고, 두산 시절 김현수의 응원가를 틀어줬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어느 구단에도 지명받지 못해 국내 구장조차 밟지 못할 뻔했던 김현수에겐 격세지감의 극진한 대접이었습니다.
"입단식도 못 가는 연습생이었는데. 그런 것도 없는."
볼티모어는 김현수의 열정과 투지에 무한 신뢰를 보냈습니다.
▶ 인터뷰 : 존 듀켓 / 볼티모어 부사장
- "김현수는 10년간 팀 경기의 98%를 소화한 '철인'이에요. 우리 팀 전설인 칼 립켄 주니어 같은 선수죠."
연습생에서 메이저리거로 인생역전 드라마를 슨 김현수의 성공신화 2막이 곧 펼쳐집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