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올 시즌을 마치고 두 명의 새로운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탄생하면서 KBO리그의 타이틀 홀더와 골든글러브 수상자의 얼굴도 바뀐다.
지난 몇 년간 KBO리그에서 최고의 타자로 군림했던 박병호(29·미네소타 트윈스)와 김현수(27·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내년 각각 빅리그에서 데뷔한다.
박병호는 넥센 히어로즈에서 뛰면서 KBO리그 최초로 4년 연속 홈런왕에 오르면서 거포로 명성을 쌓았다. 여기에 4년 연속 타점 부문에서도 맨 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한국 최고의 타자임을 증명했다.
올 시즌에는 146타점을 기록해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올해는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에게 넘겨줬지만 앞선 3년 동안의 1루수 골든 글러브의 주인은 박병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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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연속 홈런 및 타점왕에 오른 박병호가 미네소타 트윈스로 건너가면서 내년 시즌부터는 새 얼굴이 그자리를 메울 전망이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는 타격 부문 타이틀 수상을 많이 한 편은 아니지만 꾸준히 여러 성적을 상위권에서 유지해 통산 4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08년부터 3년 연속 골든 글러브를 꼈던 그는 올해 5년 만에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연말에 시상식의 주인공이었던 박병호, 김현수가 자리를 비우면서 내년 시즌 KBO리그에서 빠지면서 새로운 얼굴들의 수상의 주인공이 될 준비를 하고 있다. 올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테임즈가 새 홈런 및 타점왕에 도전할만하다.
테임즈는 올 시즌 142경기에서 타율 3할8푼1리 47홈런 146타점을 기록했다. 홈런 3위, 타점 2위에 오르면서 맹활약했다. 시즌 내내 박병호와의 강력한 라이벌로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에서 48홈런을 때리면서 이 부문 2위에 올랐던 야마이코 나바로가 재계약이 불발되면서 테임즈의 강력한 대항마가 누가 될지도 궁금증을 키운다.
홈런왕 경험이 있는 최형우(삼성 라이온즈)와 올 시즌 데뷔 처음으로 30홈런 고지를 밟은 최준석(롯데 자이언츠) 등이 타이틀의 새 주인공이 되기 위해 도전장을 내민다. 홈런을 많이 때린 선수가 타점 선두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김현수가 빠지는 외야수 부문에서는 새로운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기다린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해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차지하는 것이 당연 외야수 부문. 매년 강력한 골든 글러브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던 김현수가 제외되면서 누가 새로운 강자로 오를지도 관심을 모은다.
최근 3년을 돌아보면 손아섭(롯데 자이언츠)이 3차례, 나성범(NC 다이노스)과 최형우(삼성 라이온즈)가 각각 2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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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의 에릭 테임즈는 내년 시즌 강력한 홈런 및 타점왕 후보다. 그 뒤를 최형우, 최준석 등 거포들이 좇는다. 사진=MK스포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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