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새로운 외국인 타자로 내야수 아롬 발디리스(Aarom Baldiris)를 영입했다. 일본에서만 8년을 뛴 親 아시아 선수. 적어도 아시아 야구에서만큼은 도사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외인 타자다.
삼성은 30일 “새로운 외인 타자로 내야수 아롬 발디리스를 영입, 2016 시즌 외국인 선수 영입을 마쳤다. 발디리스는 총액 95만달러의 조건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발디리스는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키 185cm, 체중 90kg의 체격을 갖춘 우투우타 내야수이며 주포지션은 3루수다. 1983년 1월 5일 생으로 1999년 뉴욕 메츠에서 프로야구에 입문했다.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총 7시즌을 뛰며 683경기에 출장하여 통산 타율 2할8푼2리, 38홈런을 기록했다.
미국에서의 커리어나 족적은 그리 인상적이지 않다. 오히려 2008년 한신 타이거즈와 계약한 이후 8년 동안 일본프로야구에서 뛰었다는 것이 주목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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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이 동양야구에 정통한 외인 아롬 발디리스를 영입했다. 사진=MK스포츠 DB |
2년간 한신에서 활약한 발디리스는 이후 2010년 오릭스 버팔로스, 2014년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계약하며 올해까지 총 8시즌을 뛰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918경기에 출장하여 통산타율 2할6푼8리, 93홈런, 387타점을 올렸다.
특히 발디리스는 수비력이 뛰어나고 강한 어깨를 보유한 내야수로 알려져 있다. 삼진 숫자가 상당히 적고 볼넷을 잘 골라내는 유형의 타자. 일본에서는 평균적으로 두 자릿수 이상의 홈런을 때렸다. 2011시즌 오릭스에서 친 18개가 최다.
최근 5년간 매년 130경기 이상 출전했을 정도로 내구성 또한 검증된 선수. 다만 최근 2년간 하락세라는 점은 다소 걸림돌이다. 2010~2013시즌까지 4년 동안 오릭스에서 전성기를 보냈던 발디리스는 요코하마 이적 이후 타격 지표가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2014시즌 139경기 타율 2할5푼5리 17홈런 52타점, 2015시즌 139경기 타율 2할5푼8리 13홈런 56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일본이 한국에 비해서 투고타저의 양상이 있는 것을 감안해도 올해는 지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장타율이 4할 아래(3할9푼1리)로 떨어진 것이 불안요소다.
다만 수년간 일본 야구를 경험한 만큼 아시아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적응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점은 호재다. 특히 이승엽과 함께 오릭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만큼 올 시즌 알프레도 피가로와 같은 ‘이승엽 효과’도 기대해볼만 하다.
삼성 또한 NC로 이적한 주
또한 일본리그와 한국리그의 차이가 있는 만큼 환경이 바뀐다면 반등도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는 30대 초반의 나이(31)라는 점에서 기대를 걸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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