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전반기 막판 주춤했던 현대캐피탈이 2016년 새해 ‘스피드’ 액셀을 다시 밟는다. 지난 연말 동안 푹 쉬면서 원기충전은 100% 완료됐다. 병신년 첫 상대인 우리카드를 상대로 3연패 탈출과 함께 선두권 합류를 노린다.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는 2일 오후 2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015-16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현대캐피탈은 전반기 막판 흔들렸다. 선두권 3팀에게 연이은 패배를 당하면서 시즌 10승 8패(승점 31)로 4위까지 밀려났다. 어느덧 단독 선두 OK저축은행(승점 50)과의 승점 차가 꽤 벌어졌다.
지난 3연패 기간뿐만 아니라 현대캐피탈은 전반기 내내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였다. ‘스피드 배구’를 앞세운 현대캐피탈은 승리 할 때는 압도적인 공격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패배하는 경기에서는 허망할 정도로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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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캐피탈이 2016년 새해를 맞이해 "스피드" 액셀을 다시 밟는다. 2주 여의 휴식으로 원기충전은 완료됐다. 사진=MK스포츠 DB |
최 감독도 기복이 심했던 전반기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전반기 성적은 당초 예상한 수준이지만 좀 더 치고 나갈 시점에 고비를 넘지 못했다. 스피드 배구를 소화하는데 있어 체력적인 문제점이 가장 크게 느껴졌다.
최 감독은 전반기 종료 후 “우리 팀의 집중력 하락은 체력과 연관이 있다. 4라운드 초반도 상당히 빡빡한 일정이더라. 쉽지 않다. 올스타 휴식기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체력 보강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의 말대로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전을 시작으로 2주간 촘촘한 간격으로 5경기를 치러야한다. 강행군이지만 어쩌면 후반기 가장 큰 기회다. 3위 삼성화재(승점 36)를 추격할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이다. 삼성화재는 ‘주포’ 괴르기 그로저가 없이 다가올 3경기를 소화할 가능성이 높다. 그로저는 올림픽 예선 참가로 고국인 독일로 잠시 돌아갔다.
충분히 휴식을 취한 현대캐피탈이 ‘스피드’ 액셀을 정상적으로 밟을 수 있다면 4라운드 초반이 선두권 재합류의 가장 좋은 기회다. 무엇보다 우리카드전 승리가 먼저다. 우리카드는 8연패로 끝 모를 부진에 빠진 상황이다. 외국인 선수 군다스 셀리탄스도 부상 재발로 퇴출당해 전력도 완전치 않다. 현대캐피탈에게 승부의 추가 쏠리는 조건이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현대캐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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