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강대호 기자] 중국 슈퍼리그(1부리그) 항저우 뤼청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47)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새로운 팀을 지도하게 된 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하여 중국 항저우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을 만났다. “중국리그는 투자의 활성화로 상위권 팀의 전력이 강화됐다. 유명한 선수와 지도자가 합류하여 아시아클럽대항전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렇지 않은 팀도 존재한다. 항저우 뤼청은 상대적으로 나이가 어린 선수들을 육성해나가는 철학으로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나도 동감했기에 지휘봉을 잡게 됐다. 유망주들을 발전시켜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유능한 선수’ 못지 않게 ‘좋은 사람’이 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한 홍명보 감독은 “경기장 안팎에서 프로의식을 심어주는 것도 내 역할”이라면서 “이는 구단도 기대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항저우 뤼청에서 유망한 재목들의 기량과 인성을 동시에 가꿔나가는 임무를 맡겠으며 이를 구단에서도 원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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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명보 항저우 뤼청 신임 감독이 중국 출국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인천국제공항)=이현지 기자 |
항저우 뤼청은 홍명보 감독에 이어 전 국가대표 수비수 오범석(32)도 영입했다. “오범석은 경험이 풍부하고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필요하여 영입하게 됐다. 한국인 선수의 추가 영입은 없다”고 말한 홍명보 감독은 “외국인 선수의 구성에 대해서는 구단과 협의하겠다. 물론 내 견해도 말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중국프로축구는 당연히 첫 경험이다. 처음 시작하는 마음이자 도전하는 기분으로 간다”고 신중한 모습을 이어간 홍명보 감독은 “어려움이 있겠으나 그동안 선수와 지도자로 얻은 다양하고 국제적인 경험으로 극복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으나 “선수단 구성이나 전력 등은 역시 직접 가서 느껴봐야 정확히 알 수 있다. 중국 선수들과 합심하겠다”고 조심스러운 답을 더 내놓았다.
2015시즌 항저우 뤼청은 중국 1부리그 11위였으나 강등권과는 승점이 4점 많았을 뿐이다. 홍명보 감독도 “201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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