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김재호, 두산 베어스의 새로운 캡틴 "명문 구단 주장 맡아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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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장 김재호/사진=연합뉴스 |
두산 베어스의 새로운 캡틴으로 내야수 김재호(31)가 선출됐습니다.
두산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6년 선수단 시무식 행사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는 김승영 두산 베어스 사장을 비롯해 김태룡 단장, 김태형 감독 및 코칭 스태프, 선수단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해 주장을 맡았던 오재원에 이어 2016년 새로운 주장으로 김재호가 소개됐습니다.
김재호는 이날 시무식이 끝난 뒤 진행된 인터뷰에서 "명문팀의 주장이 돼 영광스럽다. 그렇지만 우승하고 그 다음해에 주장을 맡는 것은 엄청난 부담이다. 욕도 많이 먹을 것이다. 이런 것을 감수해야 되기 때문에 부담이 된다. 하지만 지난 시즌은 잊고 2016년만 생각하고 나아가겠다"며 주장으로 이끌어갈 시즌에 대한 다짐을 전했습니다.
이번 2016시즌이 끝나면 FA자격을 획득하는 입장에서 주장을 맡기란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그러나 김재호는 "주위에서 하지 말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지난 시즌 주장이었던 오재원을 통해서 힘든 것도 봤다. 솔직히 편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지만 감독님이 가장 믿어주셨다. 희생을 하면서도 제 몫을 잘 찾아먹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지난 2015시즌 김재호는 팀 내 유격수로, 수비에서 큰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타율 역시 2014시즌에 비해 크게 상승한 0.307(2014시즌 0.252)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시즌 뛰어났던 활약에 대해 그는 "일단은 시즌 전에 벌크 업을 한 뒤 시즌을 시작했다. 또한 시즌 중 마음이 편했고 믿어주는 감독님도 있었다. 마음이 편해져서 그런 좋은 성적이 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향후 2016시즌과 관련해서는 "너무 바빠서 시즌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았다. 준비를 많이 못해서 솔직히 조급한 마음도 있다. 주장도 맡기도 했다. 앞으로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생각해 봐야겠다"며 걱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는 이어 "야구장에서는 최대한 편안하게 선후배 없이 경쟁하도록 할 것이다.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밖에서는 선후배의 선을 지키면서 예절이나 기본 성품을 많이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자신이 맡을 주장의 역할에 대해
끝으로 팀 내 타율을 책임지던 외야수 김현수의 부재에 대한 질문을 받자, "많이들 걱정하는 부문이다. 처음에는 많은 분들이 걱정하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다. 이것을 채워나가는 것이 숙제다. 그런 숙제를 항상 해결해왔던 팀이기 때문에 믿음을 갖고 있다"며 팀원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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