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양) 안준철 기자]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크리스마스의 악몽에서 벗어났다. 악몽을 안긴 상대인 서울 SK를 홈에서 완파하며 기분 좋은 설욕전을 만들었다.
오리온은 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SK와의 5라운드 홈경기에서 85–8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연승모드에 들어간 오리온은 25승13패를 기록하며 선두 울산 모비스를 바짝 따라붙었다. 반면 SK는 연승이 끊기며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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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서울 SK 경기에서 오리온 조잭슨을 서울 SK 김선형이 밀착수비 하고 있다. 사진(고양)=김영구 기자 |
초반은 SK의 상승세였다. 데이미드 사이먼의 높이를 앞세워 흐름을 잡았다. 오리온은 3점슛 2개를 넣은 허일영과 제스퍼 존슨, 김동욱의 득점으로 버텼다. 1쿼터는 SK가 24-19로 앞섰다.
2쿼터 조 잭슨이 코트를 밟자 오리온이 주도권을 잡았다. 존슨이 상대 진영을 휘저으며 외곽에 있는 존슨에게 찬스를 만들어 줬고, 존슨이 이를 모두 3점으로 연결하며 1분30초만에 25-24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SK는 김선형의 3점과 김민수 등의 득점으로 다시 앞서갔다. 그러자 오리온의 3점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존슨이 2쿼터에만 4개 등 모두 7개의 3점슛을 가동하며 전반을 49-43로 리드한 채 마쳤다.
후반 들어서는 팽팽한 분위기였다. SK가 드위릭 스펜서, 사이먼, 김선형 등의 고른 득점을 앞세워 추격을 시작했으나, 오리온은 잭슨이 공격을 이끌면서 쉽게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았다. 그러나 SK는 스펜서가 있었다. 3쿼터 12득점을 몰아넣은 스펜서의 활약 덕에 65-68로 점수 차를 좁힌 채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 들어 SK는 스펜서의 돌파로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오리온은 김동욱의 3점으로 점수 차를 벌린 뒤 SK 공격이 실패한 틈을 타 속공을 통해 77-69로 다시 점수를 벌렸다. 그러자 SK는 오용준의 3점과 박승리의 득점으로 다시 점수를 4점 차로 좁혔다. 하지만 SK는 사이먼이 자유투를 연거푸 실패하며 추격에 힘이 빠졌다. 김선형이 12초를 남기고 득점에 성공, 3점차까지 따라갔지만, 오리온은 2초를 남기고 파울로 얻어
이날 오리온 승리의 1등 공신은 잭슨이었다. 크리스마스 SK와의 경기에서 종료 직전 김민수에게 주먹을 휘둘러 퇴장 당했던 잭슨은 이날 22득점 5어시스트 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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