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정식으로 둥지를 메이저리그 미네소타로 옮기는 박병호가 한국에서 마지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안티팬 '국거박'을 만나고 싶다는 얘기도 전했고, 박찬호처럼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거품 박병호', 일명 국거박.
박병호는 고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이름이 걸린 기사에 시시콜콜 악성 댓글을 다는 악플러 '국거박'을 만나고 싶다고 제안합니다.
▶ 인터뷰 : 박병호 / 미네소타 내야수
- "정말로 만나보고 싶어요. 어떤 얘기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같이 사진도 찍어서 구단 홈페이지에 올리면."
이런 제의에 숨은 '국거박'은 "박병호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가능성은 적다"고 또 악플을 달았습니다.
'거품'이 아닌 '국민거포 박병호'는 메이저리그에서의 목표와 꿈에 대해서는 지난 1998년을 얘기했습니다.
▶ 인터뷰 : 박병호 / 미네소타 내야수
- "저도 어렸을 때 박찬호 선배 경기 하는 걸 보면서 아침을 시작했는데."
IMF시절 국민영웅으로 대한민국에 큰 힘이 됐던 박찬호처럼,
자신도 개인의 성공과 함께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뜻입니다.
김현수와 맞대결이 흥미로울 거라며, 팬들에게 기분 좋은 아침을 선물하겠다는 박병호.
그런 꿈의 실현을 위해 박병호는 오는 12일 대장정 길에 오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