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김진수 기자] NC 다이노스 나성범(26)에게 지난 '2015 WBSC 프리미어12'는 깨달음의 자리였다.
나성범은 11일 마산구장 옆에 위치한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열린 팀 시무식에 참석했다. 이후 취재진을 만난 그는 프리미어12에 나갔던 소감을 밝히면서 “(프리미어12에서) 경기에 많이 못 뛰었다. 그러나 벤치에서도 좋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결승에서 미국을 꺾고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나성범은 경기에 나서기 보다는 벤치에 있는 시간이 많았다. 타격감이 떨어지면서 주전 자리를 넘겨줬고 대타 혹은 대주자로 주로 나섰다. 그러면서 그는 평소 주전으로 나서지 못한 선수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깨달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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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성범이 11일 구단 시무식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그는 국가대표로 나선 프리미어12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돌아왔다고 했다. 사진(창원)=김진수 기자 |
나성범은 또한 자기 자신의 실력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가 있었던 속했던 팀이 ‘국가대표’였기 때문.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이대호, 이대은 등 해외파 선수들도 있었다. 나성범은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보니 내가 부족한 점이 많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국가대표에서 많은 걸 느낀 나성범은 다시 올 시즌을 향해 뛴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프리미어12'를 비롯해 4주간의 군사훈련, 결혼식에 이은 신혼여행까지 시즌만큼이나 바쁜 나날들을 보낸
그는 “정신없었다. 개인 훈련을 좀 못하기는 했다”면서 “오늘도 훈련한다. 본격적인 것은 스프링캠프에서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을 마치고 현재 몸무게가 좀 늘었는데 주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6~7kg 감량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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