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이상철 기자] 박병호(30)는 지난해 12월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했다. 포스팅 금액만 1285만달러를 투자한 미네소타는 박병호와 계약기간 4+1년 최대 1800만달러의 계약을 했다. 최소 보장 금액은 4년 연봉과 바이아웃을 포함해 1200만 달러다.
연봉은 연도별로 2016년과 2017년 275만 달러, 2018년과 2019년 300만 달러. 500만달러 수준의 연봉 이야기가 나왔던 터라,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한 계약조건이다. 박병호는 스스로를 도전자로 칭하며 ‘꿈을 이룬 것’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리고 이 계약조건 속에 공개되지 않은 게 하나 있다. 마이너리그 거부 옵션을 가졌느냐 여부다.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일종의 안전장치다. 계약기간 내 25인의 메이저리그 명단에 포함된다. 마이너리그로 강등될 경우, 40인 명단에서 제외되는 지명할당 조치를 거쳐야 한다. 김현수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년 계약을 하면서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계약서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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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네소타 트윈스에 입단한 박병호가 메이저리그의 첫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사진(인천공항)=정일구 기자 |
하지만 박병호는 크게 개의치 않아 했다. 무엇보다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가질 수 없는 환경이라고 했다. 박병호는 “나뿐만 아니라 미네소타 소속 선수들 모두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다고 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무엇보다 스스로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옵션에 꼭 넣어야겠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박병호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의 부작용도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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