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근한 기자] 소리 소문 없이 정상 고지에 임박했다. IBK기업은행이 7연승의 파죽지세로 선두 현대건설을 맹추격했다. 흥국생명을 상대로 ‘천적’의 존재감까지 증명한 완승이었다.
기업은행은 12일 인천 계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흥국생명과의 원정 경기서 세트 스코어 3-0(25-21 25-19 26-24)으로 승리했다. 7연승을 달린 기업은행은 시즌 13승 6패(승점 40)로 선두 현대건설(승점 41)을 쫓아갔다. 3연승이 끊긴 흥국생명은 시즌 12승 7패(승점 32)로 3위를 유지했다.
올 시즌 기업은행은 흥국생명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상대 전적 3승 무패에다 단 한 세트만 내주는 ‘천적’의 모습이었다. 이런 자신감과 최근 상승세에도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에게 방심은 없었다.
이 감독은 “매 경기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준비다. 지난 시즌과 비슷하다는 이야기가 많다 그런 것을 믿고 싶지 않고 지금 당장 경기가 중요하다. 다른데 신경을 쓸 여유가 없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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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인천)=옥영화 기자 |
기업은행의 기세는 2세트까지 이어졌다. 세트 초반 맥마혼과 김유리의 연속 득점으로 8-3까지 달아났다. 박정아까지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면서 힘을 보탰다. 세터 김사니의 흔치 않은 연속 오픈 득점까지 세트 중반 나오면서 기업은행의 리드는 계속됐다. 결국 기업은행은 김희진의 막판 연속 득점으로 한 발짝 더 도망갔다.
반격에 나선 흥국생명은 3세트 초반 6-2까지 달아나면서 분위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맥마혼과 김희진의 득점포에 좀처럼 멀리 달아나지 못했다. 동점을 거듭하는 살얼음판은 세트 막판까지 이어졌다. 듀스까지 간
맥마혼은 이날 19득점 공격성공률 34.04%로 팀 내 최다 득점자가 됐다. 김희진이 12득점 공격성공률 27.77%로 그 뒤를 받쳤다. 기업은행은 블로킹(8-1)에서 크게 앞섰고 범실(11-25)도 최소화하면서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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