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KIA타이거즈 양현종(28)이 도장을 찍었다. 이제 관심은 동갑내기 라이벌 김광현(28·SK와이번스)에게 쏠린다.
KIA는 12일 양현종의 연봉으로 7억5000만원을 발표했다. 지난 겨울 김현수(볼티모어)가 세운 비FA 최고 연봉 타이 기록이다. 양현종의 지난 시즌 연봉은 4억원. 인상율은 87.5%다. 올 시즌을 마치면 FA자격을 취득하는 FA프리미엄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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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SK와이번스의 시무식 행사가 5일 오전 인천광역시 연수구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열렸다. 시무식에 참석한 김광현이 활짝 웃고 있다. 사진=정일구 기자 |
SK는 김광현과의 재계약을 통해 김광현의 자존심을 세워준다는 생각이다. 여러모로 SK의 간판선수로 활약해 온 것도 큰 이유다. 김광현은 2007년 데뷔 때부터 에이스로서 활약했다. 지난해는 30경기에 나가 176⅔이닝을 던져 14승6패 3.7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페넌트레이스 막판 와일드카드 경쟁이 치열할 때는 불펜으로도 자진등판하기도 했다. 팀 공헌도를 따질 때 당연 고과 1위다. 더구나 김광현의 입단과 함께 SK는 전성기를 누렸다. 지난 9시즌 동안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우승 3번, 준우승 3번을 차지했다. 전성기를 함께 한 에이스가 바로 김광현이다.
더구나 양현종과 김광현은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투수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양현종의 계약이 발표되면서 김광현도
SK는 15일 미국 플로리다로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15일을 넘어서 계약이 발표될 수도 있다. 여러모로 김광현의 재계약은 이번 겨울의 뜨거운 감자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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