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올 시즌 LG는 선발마운드가 소폭 변화될 예정이다. 안정감을 자랑했던 지난 시즌의 모습을 2016년에도 보여줄 수 있을까. 그 해답은 팀 재건이라는 목표와 함께 개인적으로도 중요한 시기를 맞는 토종 선발트리오, 류제국(32)-우규민(30)-봉중근(35)의 어깨에 달려있다.
지난 시즌 LG의 팀 평균자책점은 4.62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이었다. 이동현이 이끄는 불펜진이 건재했다. 시즌 내내 부침이 있었지만 봉중근, 정찬헌 등이 어려움 속에서도 뒷문을 잘 메웠다. 그러나 무엇보다 선발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헨리 소사를 비롯해 루카스 하렐, 우규민, 류제국으로 이어지는 로테이션은 뛰어난 안정감을 자랑했다. 부진한 타선을 상쇄해주는 역할을 했다.
잘 나갔던 LG의 선발마운드는 올 시즌 소폭의 변화가 예상된다. 외인에이스 소사는 일찌감치 잔류가 확정됐지만 하렐을 대신할 또 다른 외인 선발투수 옥석 고르기는 아직 진행 중인 상황이다. 그러나 가장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토종 선발트리오의 활약여부다. 이름값으로도 분명한 안정감이 생기는 류제국, 우규민, 봉중근. 이들에게 2016년은 팀 재건과 함께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가득한 시즌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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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우규민-류제국-봉중근) LG 토종 선발트리오가 팀 재건과 함께 각각 개인적으로도 중요한 한 해를 맞이하게 됐다. 사진=MK스포츠 DB |
우규민도 중요한 2016년을 앞두고 있다. 2013시즌 이후 3년 연속 10승 달성에 성공하며 토종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던 우규민은 올 시즌도 변함없는 활약을 예고했다. 연봉도 구단에 백지위임하며 조기에 해외 개인훈련을 다녀왔다. 팀 재건이라는 공통의 목표도 있지만 우규민은 개인적으로 2016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기에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즌이 될 전망. 우규민은 신년 하례식에서 “FA 자격을 얻는 것에 대해 의식하고 싶지 않다”고 말을 아꼈으나 “대박 계약을 맺은 다른 선수들을 보며 부러움을 느낀 것도 사실”라며 선수생활 첫 FA 자격에 의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봉중근은 선수생활을 건 일생일대의 도전에 나섰다. 지난 4년간 LG의 뒷문을 지키며 수호신 역할을 수행했지만 2015시즌에는 한계를 노출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봉중근은 고민 끝에 구단과 협의, 올 시즌부터 선발투수로 임무를 수정했다. 봉중근은 지난 신년 하례식에서 “마지막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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