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2015년이었다. 한화 이글스 외야수 최진행(30)은 지난해 남긴 진한 아쉬움을 다 털어내고자 한다. 그리고 한 꼬마 팬에게서 깨달음을 얻었다.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자고, 올해는 끝까지 웃자고. 올 시즌 자신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최진행은 우승이라는 큰 목표와 함께 새로운 마음으로 2016년을 맞는다.
최진행은 지난해 11월 마무리 캠프에서 무릎 통증으로 조기 귀국했다. 이후 12월 한 달 간 대전에서 재활과 치료, 그리고 근력 운동을 병행했다. 비록 고치 스프링 캠프에 합류하지 못했지만 훈련 페이스는 순조로운 편이다. 아픈 곳 없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상태다. 지난 주 서산 2군 훈련장에서 만난 최진행은 “하루하루 촉박한 마음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하체 밸런스와 타격 시 중심 이동에 집중해 잘 준비하고 있다. 얼른 고치 캠프에 합류해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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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 외야수 최진행은 희귀성 백혈병을 앓고 있는 윤다울 군과의 만남에서 큰 깨달음을 얻었다. 사진=MK스포츠 DB |
아쉬움을 떨쳐내고 올해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 상황. 최진행은 새 출발을 앞두고 큰 깨달음을 얻었다. 지난 15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자신을 좋아하는 꼬마 팬인 윤다울 군을 만났기 때문. 윤다울 군은 희귀성 백혈병을 앓으면서 힘든 투병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최진행은 윤다울 군이 자신을 오랫동안 좋아한 팬임을 알고 병문안을 갔다. 사인볼과 배트 등 선물도 전했다.
최진행 스스로는 병문안 사실이 알려지는 걸 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화 팬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당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가 관련 글을 올렸고 기사 보도를 통해 최진행의 선행이 알려졌다. 최진행은 조금이나마 아이에게 힘이 되길 원했다. 최진행은 “(윤)다울이가 조금이나마 힘을 낼 수 있게 도와주고 싶었다.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보람이 있더라. 건강은 꼭 좋아질 거라 믿는다. 나중에 몸이 호전되면 야구장에 꼭 초대하겠다”며 윤다울 군의 건강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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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 외야수 최진행의 올해 목표는 우승하는 끝까지 웃는 것이다. 사진=MK스포츠 DB |
최진행은 지난해 안 좋았던 일과 포스트 시즌 진출 실패라는 아쉬웠던 일까지 훌훌 털어내고자 한다. 올 시즌 모든 걸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굳센 각오를 다졌다. 목표는 우승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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