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박병호(29·미네소타)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할까. 미네소타 지역 언론 ‘파이어니어 프레스’는 ‘동화(Assimilation)’를 키워드로 꼽았다.
파이어니어 프레스는 28일(한국시간) ‘박병호의 동화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박병호의 적응이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성공적인 동화는 곧 새로운 생활에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와 연관되어 있다. 이들은 “그의 본래 능력이 미국에서도 통할 수 있도록 이곳에서 그가 가능한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게 중요하다”는 테리 라이언 트윈스 단장의 말을 인용, 미네소타 구단이 박병호의 성공적인 적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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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호의 성공은 새로운 환경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느냐에 달렸다. 사진= MK스포츠 DB |
지난해 강정호의 성공을 지켜 본 네로는 “박병호는 아주 뛰어난 젊은이다. 그가 이곳에 적응하는 것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그는 가족을 사랑하고, 동기부여가 넘친다”며 박병호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트윈스는 과거 아시아 출신 선수를 영입했다 실패한 역사가 있다. 지난 2011년 니시오카 쓰요시를 영입했지만, 2년간 71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고 쓸쓸히 일본으로 돌아갔다. 부상과 의사소통 부족으로 인한 적응 실패가 문제였다.
파이어니어 프레스는 트윈스 구단이 이보다 더 좋은 결과를 바라고 있다며 박병호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니시오카가 실패했을 당시와 비교하면 상황이 많이 좋아졌다. 전임 감독 론 가든하이어가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은 것과 달리, 현 감독 폴 몰리터는 과거 스즈키 이치로와도 친분을 나눌 정도로 아시아 출신 선수에게 익숙하다.
몰리터는 다른 스타 출신 감독들과 달리 선수들에 대한 인내심을 갖춘 지도자로 알려졌다. 감독 부임 첫 해였던 2015시즌 시즌 막판까지 팀을 플레이오프 경쟁으로 이끌며 ‘명예의 전당 입성자는 훌륭한 감독이 될 수 없다’는 편견을 깰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몰리터는 지난 윈터미팅 당시 “인내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적응하는 기간 그가 드러내는 어떤 절망에도 걱정하지 않아야 한다”며 박병호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충분한 시간을 줄 것임을 예고했다.
애리조나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훈련을 마친 박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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