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오는 2019-2020시즌 문을 열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새 홈구장 이름이 밝혀졌다.
베이 에어리어 지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28일(한국시간) 1만 8000석 규모의 새 구장 이름이 체이스 센터로 불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는 미국 은행 중 하나인 체이스 은행이 경기장 명칭 사용권을 구매한 결과다. 체이스는 현재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홈구장,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 US 오픈 테니스 경기장 등에 대한 명칭 사용권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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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든스테이트는 현재 NBA에서 가장 뜨거운 팀 중 하나다. 이들은 2019년 신축 구장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구장 명칭 사용권은 보통 구장 공사가 어느 정도 끝난 다음 판매되기 마련이지만, 이번에는 공사도 제대로 들어가지 않은 상황에서 명칭권이 팔렸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워리어스 구단이 신축 구장 건설에 자금을 댄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릭 웰츠 워리어스 구단 사장은 “이것은 이번 프로젝트의 자금을 조달하는데 있어 아주 중요한 주춧돌이 될 것”이라면서 “이것이 우리가 발표하는 마지막 거래가 되지는 않겠지만, 가장 크고 가장 중요한 거래일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구장은 현재 홈구장이 있는 오클랜드가 아닌 샌프란시스코 시내에 건설된다. 샌프란시스코만과 바로 맞닿은 미션 베이 지역 3번가와 16번가가 만나는 곳에 있는 공터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곳은 1998년부터 개발 예정 구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골든스테이트 구단은 지난 2014년 이 부지를 매입했고, 2년간 공공 계획 과정에 참가한 끝에 지난달 샌프란시스코 감리위원회와 도시계획위원회의 승인을 받아냈다.
문제는 소송으로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는 점이다. 신축구장 부지 인근에 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캠퍼스(UCSF)가 운영하는 병원이 있는데, UCSF 기증자 모임인 ‘미션 베이 얼라이언스’가 구장 건설이 병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 때문에 골든스테이트 구단은 이미 구장 완공 년도를 2018년에서 2019년으로 1년 지연시켰다.
그럼에도 체이스 은행은 구장 명칭 사용권에 대한 투자를 결정했다. 이는 골든스테이트 구단의 가치가 반영된 결과다.
지난 시즌 우승팀 골든스테이트는 현재 가장 뜨거운 NBA 팀 중 하나다. 이번 시즌 42승 4패로 서부 컨퍼런스 선두를 달리고 있다. 28일 댈러스 매버릭스를 꺾으면서 홈 40연승을 질주중이다. 이는 올랜도 매직과 함께 NBA 역사상 두 번째로 긴 기록이다. 1위는 지난 1995년부터 1996년까지 시카고 불스가 세운 44경기.
‘포브스’가 평가한 NB
웰츠 사장은 소송으로 공사가 지연되는 상황에서도 스폰서가 투자를 결정한 것은 “프로젝트의 불가피함을 의미한다”며 결국에는 공사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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