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도전하는 이에게는 항상 조력자가 있기 마련이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스프링캠프에서 전설적인 좌완 투수 샌디 쿠팩스를 만났고, 김현수는 팀을 대표하는 좌타자였던 브래디 앤더슨과 함께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한 박병호는 어떨까. 스프링캠프에서 지난 시즌까지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한 토리 헌터를 만날 예정이다.
헌터는 지난 29일(한국시간) ‘파이어니어 프레스’를 통해 보도된 인터뷰에서 오는 2월 26일부터 3월 6일까지(현지시간 기준) 미네소타 스프링캠프에 특별 인스트럭터로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
↑ 토리 헌터는 미네소타 스프링캠프에 특별 인스트럭터로 참가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
스프링캠프에서 인스트럭터의 역할은 메이저리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오히려 더 많은 조언이 필요한 마이너리그 타자들에게 손이 많이 가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헌터가 캠프에 머무는 시간 동안 박병호가 가르침을 받을 기회가 전혀 없는 것을 아닐 터. 메이저리그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박병호 입장에서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한편, 헌터는 “야구는 잠시 미뤄놓고 있다”며 스프링캠프 시작 전까지는 은퇴 후 여유 있는 삶을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개인 사업도 진행하면서 대학교 풋볼 선수로 활약중인 아들들의 경기를 보기 위해 아내와 여행을 다니고 있다.
스프링캠프 합류 이후에도 아직 특별한 계획을 세우지 않은 상태다. 구단 프런트는 자신이 뛰었던 팀이 아니면 가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방송 해설도 고려하고 있다. 다음 주 FOX와 미팅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지금은 행복하다”며 은퇴 후 여유로운 삶을 즐기고 있다고 밝힌 헌터는 “여러 군데에서 연락을 받고 있다. 내가 원하는 곳이 있으면 갈 것”이라며 은퇴 후 계획에 대해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