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이상철 기자/옥영화 기자] ‘메이저리거’가 된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의 뒤를 이어 넥센 히어로즈의 4번타자를 맡은 건 대니 돈(Danny Dorn)이다.
대니 돈의 콘택트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 타율 0.374를 기록했다. 그러나 실력보다 더 인상적이었던 건 이름이었다.
‘돈’이라니. 한국어로 사물의 가치를 뜻하는 그 돈과 같은 발음이다. 그리고 표기도 같다. 한국에서만큼은 재미있는 이름이다. 대니 돈은 자신의 성이 한국어로 머니(Money)를 뜻한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누군가 알려줬을 터.
그래서 물어봤다. 점찍어둔 ‘등장곡’이 있는지. 골프가 취미인 대니 돈은 음악 감상도 즐긴다. 그리고 자신을 영국의 록밴드인 레드 제플린의 팬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프로야구 경기 등장곡으로 특정 가수나 특정 곡을 선택하지 않았다고. 타석에 설 때 배경음악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니 돈은 “누군가는 그런 걸 중요시 여길 것이다. 하지만 난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레드 제플린을 좋아하나, 어느 곡이든지 괜찮다”라고 말했다. 넥센 유니폼을 입은 대니 돈의 등장곡은 현재 결정되지 않았다.
그래서 들려줬다. 추천하고 싶은 노래 한 곡을. 그건 왁스의 ‘머니’. 대니 돈은 그 제의에 흥미를 가졌다. 그리고 ‘머니’를 듣더니 나쁘지 않다는 반응이다. 대니 돈은 “좋은 노래 같다. 비트도 있고. 파티음악으로 더 없이 좋을 것 같다”라고 감상평을 남겼다.
그러면서 대니 돈은 왁스의 ‘머니’를 KBO리그에서 자신의 등장곡으로 쓸 의사가 있음을 피력했다. 대니 돈은 “글쎄, 내가 등장곡을 고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만약 구단이 이 노래를 내 등장곡으로 정해주거나 넥센 팬이 이 노래가 내 등장곡으로 원한다면 난 상관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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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은 등장곡 선정을 선수의 자유에 맡긴다. 선수가 희망하는 노래로 한다는 것. 왁스의 ‘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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