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안양) 김진수 기자] 크리스마스의 악몽은 재현되지 않았다. 고양 오리온의 애런 헤인즈가 42일 만에 나선 코트에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헤인즈는 4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29분3초를 뛰면서 28득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 해 11월 중순 왼 무릎 부상으로 약 한 달간 결장했던 헤인즈는 지난 해 12월25일 서울 SK전에 복귀했다. 그러나 그는 경기 시작 7분48초 만에 다시 부상을 입으면서 코트를 떠났다.
이후 다시 한 달이 넘는 시간이 지나서야 팬들 곁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이날 경기 전 “헤인즈를 약 20분~25분 뛰게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헤인즈의 몸 컨디션에 대해서는 “자기가 조심해서 (경기 전) 연습을 하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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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런 헤인즈가 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안양)=김영구 기자 |
그러나 헤인즈가 가세하면서 최근 불안정했던 오리온이 안정감을 찾는 모습이었다. 헤인즈가 1쿼터 중반 벤치로 물러나자 오리온은 흔들리기도 했다. 2쿼터 본격적으로 헤인즈는 득점에 가세했다. 이승현, 김강선 등에게 송곳 같은 패스를 연결해주면서 어시스트도 적극적이었다.
헤인즈는 전반에 15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팀 내 최다 점수를 기록했다. 3쿼터에 5득점으로 다소 주춤했던 헤인즈는 4쿼터 들어 다시 득점 본능이 살아났다. 그는 약 5분여 동안 8점을 터뜨리면서 골밑을 지배했다.
오리온은 53-65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이했지만 헤인즈가 활약하면서 분위기가 살아나면서 3쿼터 식었던 공격이 전체적으로 다시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결국 끈질기게 따라붙은 오리온은 4쿼터 종료 3분15초를 남겨놓고 문태종의 3점슛으로 71-70,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뒷심에서 밀린 오리온은 마지막을 장식하지 못했다. KGC는 73-72로 앞서 있던 경기 종료 32초전 찰스 로드의 스틸에 이어 이정현의 2점 득점이 나오면서 승기를 잡았다. 결국 이날 경기에서는 KGC가 오리온을 75-72로 꺾었다. 그러나 오리온은 헤인즈가
한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서울 SK가 서울 삼성을 86-69로 꺾었다. SK는 7위 부산 kt에 한 경기차로 따라붙은 8위를 유지했다. 데이비드 사이먼이 25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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