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와 재계약한 내야수 하위 켄드릭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3루 수비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5일(한국시간) 켄드릭과 2년 계약을 공식 발표한 뒤 ‘ESPN’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켄드릭이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의향을 드러냈고, 이것이 계약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지난 주말 팬페스트 현장에서 체이스 어틀리, 저스틴 터너, 키케 에르난데스 등 내야 자원들의 활용 계획을 설명하면서 “켄드릭도 3루에 출전시킬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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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위 켄드릭은 메이저리그 경력의 대부분을 2루수로 보냈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럼에도 다저스는 켄드릭에게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 팀 상황이 그렇게 만들었다. 다저스는 어틀리, 터너, 에르난데스 등 내야 자원이 많이 있다. 이들에게도 출전 시간을 나누기 위해서는 최대한 다양한 옵션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켄드릭이 3루 수비에 안정적으로 적응한다면, 선택의 폭은 더 넓어진다.
여기에 터너와 에르난데스는 오프시즌 기간 각각 무릎과 어깨를 고치는 수술을 받았다. 현재까지 재활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훈련 강도가 올라가는 스프링캠프에 들어가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이들이 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으면 3루 자리가 비게 된다. 이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 3루 수비 경험이 많지 않았던 어틀리와 에르난데스에게 시즌 도중 3루 수비를 맡기는 모험을 시도했다. 많은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에르난데스는 3루수 출전 1경기 만에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
당시 시즌 도중 변화를 시도하면서 충분한 준비 기간을 갖지 못했다면, 이번에는 스프링캠프라는 6주간의 준비 기간이 있다. 이 기간 켄드릭이 얼마나 변화를 수월하게 받아들일지는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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