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카슨) 김재호 특파원] 캐나다와의 평가전으로 대표팀 소집 훈련을 마친 위르겐 클린스만 미국 남자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번 훈련이 월드컵 예선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클린스만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평가전을 1-0 승리로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훈련의 성과가 3월말에 이익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번 훈련이 3월 26일과 30일로 예정된 과테말라와의 러시아 월드컵 4차 지역예선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대표팀은 매년 1월 대표팀 소집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 1월 12일부터 카슨에서 훈련을 진행해 왔다.
↑ 조지 알티도어(오른쪽)가 결승골을 넣은 뒤 마이클 브래들리(왼쪽)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美 카슨)=ⓒAFPBBNews = News1 |
그는 이날 경기에 출전한 켈린 아코스타, 브랜든 빈센트, 리 유옌 등의 이름을 언급하며 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줬다고 설명했다.
선수들도 이에 동의했다. 결승골을 넣은 조지 알티도어는 “캠프를 진행하며 나를 포함한 동료들이 점점 날카로워지는 것을 느꼈다. 오늘 승리는 그럴 가치가 있었다. 더 좋은 팀이 됐다. 이것이 우리가 이 캠프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뉴욕 시티FC에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하며 절망적인 시간을 보냈던 믹스 디스커루드는 “오랜만에 대표팀 선수들을 봐서 반가웠다. 오늘 승리로 새로운 해를 신선하게 시작했다”며 지금까지의 훈련과 이날 경기가 자신감을 충전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이 아홉 번째 A매치였던 조던 모리스는 “계속 지내면서 편안해줬다. 모두가 환영하고 지지해주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미드필더 저메인 존스가 중앙 수비수로 출전, 눈길을 끌었다. 클린스만은 “마이클 오로즈코가 소속팀으로 복귀해 수비수가 모자랐다. 대체 선수를 찾기 어려워 수비에 투입했다. 그 역할을 해준 것에 감사하고 있다”고 말한 뒤 “그의 개인적인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며 지난 시즌 MLS 플레이오프 도중 심판과 접촉해 6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베니토 플로로 캐나다 감독은 “계속해서 균형을 유지했지만, 후반에 체력적인 문제로 기회를 많이 내줬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멕시코와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있는 그는 “다음 상대를 의식하지 않고 매 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전에 했던 실수들을 줄여나가는게 목표”라며 다가오는 월드컵 예선보다 팀 자체가 나아지는 것이 목표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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