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노숙자월드컵’ 출신 프로축구선수 베베(26·포르투갈)에게 투자한 금액이 모두 1140만 파운드(198억2471만 원)로 드러났다.
비밀정보공개 비영리매체 ‘풋볼 리크스’는 8일 베베의 맨유 입단 계약서 일부를 게재했다. 맨유는 2010년 8월1일 이적료 740만 파운드(128억6867만 원)를 포르투갈 1부리그 비토리아 SC(석현준 전 소속팀 비토리아 FC와는 무관)에 주고 영입했다.
공개자료를 보면 베베의 연봉은 90만 파운드(15억6511만 원)이며 50만 파운드(8억6951만 원)가 계약금이다. 계약금은 5회 균등분할이나 마지막 날짜를 38일(만 1개월7일) 앞둔 2014년 7월25일 SL 벤피카(포르투갈)로 이적했기에 40만 파운드(6억9560만 원)만 지급됐다.
벤피카로 떠나기 전까지 베베는 2010-11~2013-14시즌 맨유와 계약관계였다. 맨유는 이적료 740만 파운드와 4시즌 연봉 360만 파운드(62억6044만 원), 계약금 4/5인 40만 파운드를 더해 모두 1140만 파운드를 베베 1명에게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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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베(오른쪽)가 맨유 시절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의 2010-11 EPL 홈경기에서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왼쪽은 박지성. 사진(잉글랜드 맨체스터)=AFPBBNews=News1 |
그러나 베베는 맨유 1군 소속으로 7경기·335분 2골에 그쳤다. 맨유는 베베의 1분 출전을 위해 약 3만4030 파운드(5918만 원)를 지출했다. (2군에서는 17경기 6골 1도움)
물론 맨유도 손실을 최소화하려 노력했다. 2011-12시즌 터키 1부리그 베식타쉬 JK에 이어 포르투갈 1부리그의 히우 아브(2012-13)와 FC 파수스드페헤이라(2013-14)로 잇달아 임대시켰다.
그러나 베식타쉬에는 임대료 75만 파운드(13억426만 원)를 받았으나 이후 포르투갈 2팀은 무상으로 베베를 데려갔다. 3시즌 동안 맨유가 연봉의 일부, 실질적으로는 상당액을 부담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벤피카는 225만 파운드(39억1277만 원)를 맨유에 주고 베베를 영입했다. 맨유는 최초이적료의 30.4%만 받고 베베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맨유와는 맞지 않았으나 베베의 실력이 형편없는 것은 아니다. 포르투갈 1부리그 파수스드페헤이라 임대 시절 39경기 14골 2도움(리그 27경기 12골)으로 가능성을 입증했다. 포르투갈프로축구는 2015년 12월10일 기준 유럽축구연맹(UEFA) 6위 리그다.
2015-16시즌 베베는 벤피카에서 스페인 라리가 라요 바예카노로 임대됐다. 23경기 2골 5도움(리그 20경기 2골 4도움)으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90분당 공격포인트가 0.46으로 파수스드페헤이라 당시 0.48과 거의 같다. 스페인은 2012-13시즌부터 UEFA 리그순위 1위에 올라있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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