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안양) 김진수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의 찰스 로드가 오랜만에 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로드는 1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홈경기에서 덩크슛 6개를 포함해 23점의 맹폭을 하면서 팀의 96-89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부진을 이겨내는 활약이었다. 이날 경기 전 김승기 KGC 감독은 “로드의 컨디션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다”고 걱정했다. 로드가 최근 득점력이 떨어지고 공격 전술을 제대로 풀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에 아쉬움을 나타낸 것.
그러나 로드는 이날 초반부터 펄펄 날았다. 전반에는 12점을 올리면서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4쿼터 시작과 동시에는 덩크슛 2개에 이어 오세근에게 날카로운 어시스트까지 기록하면서 득점을 도왔다.
지난 달 29일 LG와의 원정경기에서 2점의 수모를 겪었던 로드는 이날 완전한 설욕에 성공했다.
↑ 찰스 로드가 1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LG와의 홈경기에서 덩크슛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안양)=김재현 기자 |
김 감독은 이날 경기 뒤 “찬스가 많이 안 나오니까 찰스보고 픽앤롤 플레이를 많이 하라고 했는데 많이 나아진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에 대해 로드는 “오늘은 손목이 안 좋아서 슛을 자제했다”고 웃으면서 농담을 던진 뒤 “새로운 팀에 와서 새 동료들과 픽앤롤 같은 팀플레이를 맞추는데 있어서 미흡했던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도 제 자신이 픽앤롤이 장점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감독님도 훈련을 많이 시키고 있다”면서 긍정적으로 내다 봤다.
이날 경기에서는 유난히 덩크슛이 많이 나왔다. 양 팀 합쳐 총 13개의 덩크슛이 폭발했다. 로드는 그 중 6개를 해내면서 팀 분위기를 주도했다. 로드는 “오늘 경기 중에 약간 과열된 양상이 있어 저도 모르게 덩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4쿼터에 로드는 김기윤과 함께 멋진 덩크슛을 합작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김기윤의 패스를 받은 로드는 아쉽게 덩크슛에 실패했다. 그는 “(김기윤의) 좋은 패스였는데 제가 위치 선정을 잘 하지 못했다”면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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