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김근한 기자] 봄 배구에 대한 희망이 한 풀 꺾였다. 박종익 한국도로공사 감독대행이 5세트 접전 끝에 당한 패배에 진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특히 원정 3연전이라는 고된 일정을 패인으로 꼽았다.
도로공사는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인삼공사와의 원정 경기서 세트 스코어 2-3(27-25 17-25 21-25 25-23 11-15)으로 패했다. 도로공사는 시즌 12승 15패(승점 37)로 3위 흥국생명(승점 41)과의 승점 차를 크게 줄이지 못했다.
도로공사 입장에서는 승리만이 봄 배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수단이었다. 박 감독대행은 경기 전 “반드시 이겨서 흥국생명과의 승점 차를 줄여야 한다. 에너지를 다 쏟고 나오자고 선수단에게 주문했다. 오늘 승리하고 흥국생명과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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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대전)=곽혜미 기자 |
하지만 2세트부터 도로공사는 흔들렸다. 부상에서 돌아온 상대 주포 헤일리가 살아나면서 2세트를 손쉽게 내준 것. 3세트에서도 헤일리의 타점 높은 공격과 상대의 높은 블로킹 벽에 무릎을 꿇었다.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었다. 도로공사는 4세트 막판 인삼공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5세트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하지만 결과는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았다. 헤일리에 연속 실점하면서 패색이 짙어진 도로공사에 반전은 없었다.
박 감독대행은 경기 후 “원정 3연전을 다니면서 선수단이 체력적으로 많이 지쳤다. 정신력으로 버텼어야 했는데 투지에서 상대에 졌다. 이겼다면 좋았을 텐데 참 아쉽다. 3경기가 남았는데 다 김천 홈에서 치른다. 결과를 떠나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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