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전주) 김진수 기자] 전주 KCC의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어 낸 것은 추승균 KCC 감독의 강한 메시지 덕분이었다.
KCC는 1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홈경기에서 경기 종료 1.5초전에 터진 전태풍의 역전 3점슛을 앞세워 73-71로 승리했다.
그러나 기록에서 보듯 KCC의 역전은 쉬운 것은 아니었다. 경기 종료 7초를 남겨 놓고 조 잭슨에게 점수를 내줘 70-71로 패색이 짙자 추 감독은 곧바로 작전타임을 불렀다.
다급한 상황에서 회심의 공격 전술을 내주는 것이 보통 감독들의 보통 역할. 그러나 추 감독은 전술 대신 선수들에게 기를 불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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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승균 KCC 감독이 1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홈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챙긴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전주)=옥영화 기자 |
추 감독은 경기 뒤 이 같은 사실을 말하면서 “9연승을 해오면서 모든 경기가 힘들었지만 오늘이 제일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나 이틀을 쉬고 경기를 하는 상황에서도 선수드이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11점이 벌어진 상황에서 예전 같았으면 무너졌는데 이제는 팀 자체 그리고 선수들이 강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하승진 역시 이날 승리의 원동력으로 추 감독이 마지막 작전타임 때 전한 메시지를 꼽았다. 하승진은 “(작전타임 때) 패턴 대신 감독님께서 저희가 지금까지 해온 걸 이야기했다. ‘9연승 해오면 다 이겨내지 않았냐’는 이야기를 하셨고 선수들이 해보자는 에너지를 크게 받았다. 감독님의 그 말 한마디에 기운을 받아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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