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지난 시즌 KBO리그에서 전 경기에 출전한 선수는 총 6명이다. 그 중 포수는 한 명이었다. NC 다이노스의 포수 김태군(28)은 데뷔 8년 만에 처음으로 전 경기 출전에 성공했다. 144경기로 늘어난 첫 해였던 만큼 의미가 더했다. 체력 소비가 특히 많은 포수라는 포지션 특성상 전 경기 출전은 더더욱 쉽지 않았기 때문.
그러나 지난 시즌 처음부터 전 경기 출전에 목표를 세웠던 김태군은 시즌 내내 포수 마스크를 꼈고 2년 연속 팀 평균자책점 1위(4.26)를 이끌었다. 김태군은 올 시즌 역시 전 경기 출전을 준비한다. 그러나 그는 “포수로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몸을 지금 다시 전 경기를 뛸 수 있도록 준비는 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그는 애리조나 투산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에서 기술적인 것보다 체력을 키우는데 초점을 맞췄다. 그는 “감독님께서 체력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을 많이 주셔서 더 책임감을 가지고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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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전 경기를 출전했던 김태군. 올 시즌에도 그는 같은 목표에 도전한다. 그래서 그는 스프링캠프에서도 기술적인 것보다 체력을 먼저 쌓는데 주력하고 있다. 사진(美 투산)=옥영화 기자 |
김태군은 “매년 새로운 투수들에게 ‘스트라이크를 던져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공격적으로 던지라고 한다. 경기의 시작이 모두 나에게서 시작하니까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감독님과 투수 코치님, 배터리 코치님이 나에게 전권을 주신 부분이다.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투산에서 NC는 유망주 투수들이 대거 청백전과 평가전에 출전해 호투를 펼치면서 가능성을 비췄다. 특히 구창모, 강장산 등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주목 받기도 했다.
공을 직접 받는 김태군은 올 시즌 실력이 크게 늘어날 것 같은 유망주로 구창모와 이형범, 장현식, 강장산을 꼽으면서 “결국 경기 때 갈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실전에 들어가봐야 안다는 의미다.
포수 마스크를 쓰면 진지해지는 김태군이지만 더그아웃에서는 에릭 테임즈(31)가 홈런을 때렸을 때 재미있는 세리머니를 펼치면서 ‘분위기 메이커’를 맡기도 한다. 얼핏 보면 두 선수 장난만 치는 것 같지만 김태군은 테임즈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했다.
김태군은 “코치님께서 포수가 포지션상 진지하기를 바란다”면서 “나는 테임즈를 ‘빅 티쳐(big teacher)’라고 부른다. 나에게 많은 부분을 가르쳐 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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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군이 투수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스트라이크다. 그리고 공격적으로 강조한다. 김태군은 2년연속 NC 다이노스의 팀 평균자책점 1위를 이끌었다. 사진=MK스포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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