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NC 다이노스에서는 또 한명의 젊은 투수가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2014년 육성선수로 입단한 강장산(26)이다. 2014년 2군에서 모습을 드러낸 그는 지난해 정식선수로 계약을 했다. 그는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김경문 NC 감독에게 호평을 받았다.
결국 그는 시범경기에 꾸준히 나오면서 꾸준히 기회를 보장 받았다. 특히 원종현의 공백이 생기면서 김 감독은 강장산을 1군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 등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강장산에게 1군 무대는 녹록치 않았다. 패전 처리 등으로 꾸준히 마운드에 올라갔지만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그는 4월말을 끝으로 퓨처스리그로 내려왔다. 이후 전반기 막판부터 후반기에 간간히 모습을 드러냈던 그는 20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61에 그쳤다. 그러나 아직 젊은 투수인만큼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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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장산은 좋은 신체조건을 가진 투수로 지난해에도 기회를 부여 받았다. 아직은 경험을 조금 더 많이 쌓아야 할 시기기도 하다. 그러나 기회를 얼만큼 살리느냐에 따라 꾸준히 1군에 나설 가능성도 없는 것은 아니다. 사진=옥영화 기자 |
한문연 고양 다이노스(NC 퓨처스팀) 감독은 “자기가 원하는 곳에 공을 못 던졌다. 컨트롤이 조금만 되면 1군에 올라갈 수 있는 선수”라면서 “지난해는 컨트롤을 잡으려다보니 공 속도가 줄어들더라”고 말했다.
여기에 강장산이 한 가지 더 준비해야 하는 것은 확실한 변화구다. 한 감독은 “아직 변화구가 없다. 1군에 있으면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변화구가 한 개 정도는 있어야 한다”면서 “변화구가 있으면 1.5군에서 1군에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투수”라고 평가했다.
강장산은 아직 선발보다는 구원투수로 나선 경기가 많았다. 그러나 충분히 선발로도 나설 수 있는 재목이다. 그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펼쳐진 kt 위즈와의 1차 스프링캠프 마지막 평가전에 선발로 나서 3이닝 동안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2차 스프링캠프에서도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시범경기까지는 무리없이 기회를 부여받을 것으로 보인다. 강장산은 “지난 시즌 투구 수가 많았다. 그 부분은 보완하기 위해 1차 캠프 때 움직임이 많은 공을 던져 땅볼을 유도 하는 것을 중점으로 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훈련한 결과가 좋은 성적으로 나와 기분이 좋다. LA에 가서 많은 실전 경기에 나가서도 오늘과 같은 투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kjlf20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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