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루이스 판할(65·네덜란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말이 예언처럼 들어맞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직전 패배가 2015-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똑같은 점수로 되풀이됐다.
맨유는 19일 덴마크 수페르리가 디펜딩 챔피언 FC 미트윌란에 1-2로 졌다. 미드필더 멤피스 데파이(22·네덜란드)가 전반 37분 골 에어리어 선상에서 동료 미드필더 제시 린가르드(24·잉글랜드)의 크로스를 오른발 선제골로 연결했으나 전반 44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결국, 후반 32분에는 역전결승골까지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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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할 맨유 감독이 FC 미트윌란과의 2015-16 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 원정경기 대비 훈련에서 공을 다루고 있다. 사진(덴마크 헤르닝)=AFPBBNews=News1 |
판할은 18일 공식기자회견에서 “미트윌란은 맨유에 매우 까다로운 유형의 팀이다. 선덜랜드 AFC와 견줄 수 있다”면서 “경기장도 일반적인 잔디보다 짧다. 원정경기에서 미트윌란을 격파하기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선덜랜드는 EPL 강등권인 19위에 머물러 있으나 26라운드 홈경기에서 맨유를 2-1로 꺾었다. 미트윌란도 맨유를 2-1로 이겼다.
그러나 UEFA 리그순위를 보면 잉글랜드는 3위, 덴마크는 24위다. 맨유는 EPL 개칭 전 ‘잉글랜드 1부리그’ 시절까지 포함해도 최다우승(20회)을 자랑한다. EPL 19위에 패한 것도 비판대상인데 이를 아무리 전 시즌 챔피언이라고 해도 덴마크리그 팀과 동일 선상에서 비교한 것은 부적절했다. 게다가 같은 점수로 지기까지 했으니 변명의 여지가 없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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