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만년 기대주’ 타이틀을 벗어날 수 있을까. 문선재(25)가 캠프 첫 연습경기에서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올 시즌 LG 외야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18일 오키나와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LG의 오키나와리그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국내 및 일본 팀과 총 8회 경기가 예정된 가운데 LG는 첫 경기에서 주로 젊고 경험이 적은 선수들을 스타팅 멤버로 구성했다.
구단의 바람을 아는지 젊은 선수들은 첫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기대가 모아지는 경기를 했다. 특히 문선재는 경기 중반부터 출전했음에도 2안타를 때리며 전날 가장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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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선재(사진)가 LG의 연습경기 첫 날 2안타를 때리며 올 시즌 좋은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사진=MK스포츠 DB |
2015시즌을 앞두고 포지션을 내야에서 외야수로 바꾸며 꾸준히 도전 중인 문선재의 올 시즌 활약을 예감하게 해볼 법한 타격이었다. 2009년 LG에 입단한 뒤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1군 경쟁에 뛰어들었으나 큰 성과 없이 애매한 역할에 머물렀다. 결국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낀 문선재는 외야수로 포지션 변화를 선택했지만 지난 시즌 2할2푼6리 5홈런 27타점의 성적이 말해주듯 여전히 자리를 잡았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
그나마 반가웠던 소식은 시즌이 끝난 뒤 프리미어12 대표팀 상비군에 뽑혀 첫 태극마크를 달아본 경험이다. 상비군 신분이기 때문에 일시적인 합류에 그쳤지만 문선재는 국가를 대표하는 쟁쟁한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큰 동기부여를 얻었다고 말하며 다부진 각오를 드러낸 바 있다.
올 시즌도 LG의 외야경쟁은 치열하다. 이미 실력을 입증했던 이병규(7번)를 비롯해 리드오프로 유력한 임훈,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가능성을 엿보이고 있는 유망주 안익훈과 잠재적 경쟁자가 될 가능성이 큰 서상우 그리고 함께 외야로 포지션 변화를 시도했던 김용의와 채은성 등 자리는 세 자리지만 이름값 및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 즐비하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꾸준한 타력이 무엇보다 절실한 상황. 아직 연습경기 그것도 한 경기에 불과하기 때문에 섣부른 예측은 어렵다. 문선재는 2015년 말부터 이어진 기분 좋은 기운을 2016년에도 계속 이어야하는 중요한 미션이 남게 됐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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