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에서 19일 이적료 600만 달러(73억9800만 원)에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뤼디 선화로 옮긴 수비수 김기희(27)가 입단 소감을 밝혔다.
중국 포털사이트 ‘시나닷컴’의 체육섹션 ‘시나티위(시나스포츠)’는 19일 자체기사에서 “상하이 선화는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평가전에서 4-2로 승리했다. 경기가 끝나고 김기희는 선수단 숙소로 사용되는 호텔로 이동하여 구단 측과 연봉 200만 달러(24억6600만 원)를 골자로 하는 개인 조건에 합의하여 계약서에 최종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시나티위’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김기희는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제주월드컵경기장으로 곧장 이동했으나 시간이 늦어 제주 유나이티드전은 10분 정도밖에 볼 수 없었다. 주의 깊게 관전했으나 팀의 현재 정확한 상태를 느끼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시간이었다”면서도 “그러나 상하이 선화는 중국과 아시아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클럽이다. 걸출한 ‘월드클래스’ 선수들을 보유했음은 나도 알고 있다. 동료들과 잘 협력하여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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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희가 상하이 뤼디 선화 유니폼을 들고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상하이 뤼디 선화 웨이보 공식계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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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선화는 김기희의 영입과 함께 2016시즌 5명(비아시아4·아시아1)의 1군 외국인 선수 구성을 확정 발표했다. 공격수 뎀바 바(31·세네갈)·오바페미 마틴스(32·나이지리아)와 미드필더 히오바니 모레노(30·콜롬비아)·프레디 구아린(30·콜롬비아)이 비아시아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뎀바 바는 2011년 12월 뉴캐슬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월간 MVP에 선정됐다. 상하이 선화 입단 후에는 ‘2015 중국 FA컵’ 득점왕·MVP를 석권했다.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선정 2003·2004년 최고 유망주였던 마틴스는 시애틀 사운더스 시절 메이저리그사커(MLS) 베스트 11(2014년)·올스타(2015년)에 잇달아 선정됐다.
모레노는 외국인 선수임에도 상하이 선화 주장을 역임하고 있다. 2014 중국 슈퍼리그 베스트 11의 일원이다. 구아린은 FC 포르투의 2010-1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함께했다.
김기희 가세 여파로 2015시즌 상하이 선화 주전 수비수였던 ‘2011 그리스 슈퍼리그 올해의 선수’ 아브람 파파도풀로스(32)는 19일 방출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원국 호주 출생자인 파파도풀로스는 김기희와 ‘아시아 외국인 선수’로 신분이 같다. 김기희의 합류는 파파도풀로스의 퇴출을 의미했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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