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양) 윤진만 기자] 새 시즌 개막을 약 3주 앞둔 요즈음 전남드래곤즈 노상래 감독 머릿속은 온통 ‘수원’ 생각뿐 일 것 같다.
3월13일 개막전 상대가 승격팀 수원FC(홈) 일주일 뒤, 만나는 팀이 지난시즌 준우승 수원삼성이다.
수원FC는 이적시장에서 가빌란과 같은 알짜 외인을 중심으로 돌풍이 예상되는 팀 중 하나이고, 수원은 노상래 감독이 지난시즌 포항스틸러스와 더불어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유이한 팀(1무 2패)이어서 여러모로 부담이다.
새 주장 최효진은 “수원FC가 부담 안 된다는 건 거짓말이다. 지난시즌 플레이오프 경기를 봤는데 매력적이었다”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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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과 수원 삼성 선수들이 2012시즌 K리그 18라운드 경기 도중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수원월드컵경기장)=MK스포츠 DB |
홈에서 열리는 개막전부터 잡고 가야하는 또 다른 이유는 수원들과의 2연전 다음 일정도 만만찮아서다. 4월3일 울산현대 원정, 10일 FC서울 홈, 13일 성남FC 원정이 예정했다. 열흘 동안 까다로운 세 팀을 상대해야 한다.
선수단 내부에서도 시즌 초 대진운에 대한 우려가 감도는 눈치지만, 그들은 “자신 있다”고 입 모아 말한다. 김병지 이종호 임종은 등 주전 셋이 빠져나가 개개인으로 봤을 때는 전력이 약화한 것처럼 보이지만, ‘팀’으로는 더욱 강해졌다고 자부했다.
최효진은 “좋은 선수 한 명 영입하는 것보다 조직력이 더 중요하다. 지난시즌보다 더 좋은 모습을 자신 한다”고 말했다.
자신감의 근간에는 태국 ‘지옥 훈련’이 있다. 입단 3년차 안용우는 “지난해보다 훨씬 더 힘들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올해 영입생 전우영은 “체력 훈련이 특히 힘들더라”고 동조했다.
하지만 이 힘든 훈련을 거쳤기에 노상래 감독이 원하는 ‘끈끈한 축구’가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끈끈한 축구’란 패스 축구를 근간으로 모든 선수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축구를 일컫는다.
안용우는 “떠난 선수들의 빈자리는 크지만, 기존 선수와 영입생들의 능력도 뛰어나다. 태국에서 3주 동안 충분히 조직력 훈련을 했다. 남의 시선에 개의치 않고 이번 시즌 비상하기 위해 다 같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노상래 감독이 세운 올 시즌 목표는 6강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선 시즌 초 빠른 출발이 필요하다.
[yoonjinma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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