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포항스틸러스 선수들이 꼽은 광저우헝다 경계대상 1호는 잭슨 마르티네스(29·콜롬비아)다.
포항 플레이메이커 문창진(23)은 24일 저녁 8시30분(한국시간) 톈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광저우와의 '2016 AFC 챔피언스리그' H조 1차전을 앞두고 "광저우는 좋은 선수를 영입했다. 그중 가장 주의할 선수는 잭슨 마르티네스다. 좋은 팀에서 뛰었고, 가장 조심할 선수라고 선수들끼리 얘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런 얘기 나올만 하다. 마르티네스는 FC포르투(포르투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거쳐 지난 1월 4200만 유로(약 563억원)의 이적료에 광저우로 이적했다. 아틀레티코에서 뛴 반 시즌 이렇다할 활약을 하지 못했지만, 포르투 시절 3시즌 연속 리그 20골 이상을 기록하고, 콜롬비아 대표로 월드컵, 코파 아메리카 등 굵직한 메이저 대회에도 출전해 국제적인 명성이 자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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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 선수들이 꼽은 광저우헝다 경계대상 1호 잭슨 마르티네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
광저우는 기존 파울리뉴, 엘케손에 마르티네스까지 품으며 아시아 내에서 가장 강력한 '외인 파워'를 자랑한다. 나머지 자리에도 중국 등 각국 국가대표급 선수들로 채웠다. 문창진은 "광저우와 전력에서 우리가 밀린다고 생각한다"면서 "신중하게 경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관중 경기'는 이날 변수 중 하나다. 광저우가 지난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알 아흘리(아랍에미리트)와의 결승 2차전 당시 후원기업이 아닌 팀의 모기업 계열사 로고를 달았고, 상대팀의 비공개훈련 장면을 무단 촬영한 사실이 발각하면서 AFC로부터 무관중 징계 철퇴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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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 플레이메이커 문창진은 "주전이 많이 빠졌고 내 자리에 백업도 없다. 그러다보니 해결사 역할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광저우)=공동취재단 |
문창진은 "홈에서 무관중 경기를 하면 불리하겠지만, 원정팀 입장에선 이득이다. 중국팬들은 시끄럽다"고 했다. 그는 무관중 경기와는 별개로 최진철 감독이 추구하는 스피디한 축구를 실현하고, 해결사 역할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포항은 광저우를 비롯 시드니FC(호주) 우라와 레즈(일본)와 한 조에 속했다.
[yoonjinma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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