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삼성 라이온즈 우완 투수 장필준이 최고시속 150km을 찍었다. 1년만에 무려 11km가 늘어났다. 이런 가파른 구속 회복에 대해 장필준은 체격을 키운 것을 이유로 꼽았다.
삼성은 23일 본 오키나와 기노완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와의 원정 연습경기에서 3-8로 패했다. 4경기만에 첫 패배. 팀은 패했지만 이날 오른손투수 장필준이 이번 캠프 들어 부쩍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시선을 사로잡았다.
장필준은 7회말 5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동안 탈삼진 2개를 포함해 무안타 무실점으로 요코하마 타선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포심패스트볼 최고시속은 150km. 이날 4박5일의 일정을 시작한 삼성 라이온즈 2016년 전훈 팬투어 참관단도 현장에서 장필준의 호투에 아낌 없는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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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장필준은 경기후 "일본 타자들을 상대한 건 처음이다. 오프시즌 동안 많은 노력을 했다. 어느 정도의 성과가 있었는지, 좋아졌는지를 혼자서 확인하기는 어려웠는데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성적이 나고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과 비교하면 체격을 조금 키웠다. 나 스스로도 지난해와 비교해 공을 더 힘차게 뿌리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
삼성 김태한 투수코치는 "장필준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많이 성장했을 뿐만 아니라 캠프에 와서도 3경기를 치르면서 또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 고무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현재 계획으로는 장필준을 올해 불펜투수로 기용할 생각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선발 등판한 정인욱은 3이닝 4안타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마지막 6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심창민이 1이닝 1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날 삼성 타선은 요코하마 선발로 등판한 2016년 드래프트 1순위인 이마나가 쇼타를 상대로 4회까지 2안타에 그쳤다. 박한이와 나성용이 이마나가로부터 1안타씩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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