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33)이 첫 라이브피칭에 나선 가운데 팀 동료들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매체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25일(한국시간) 오승환이 이날 팀 합류 이후 처음으로 팀 동료 타자들을 세워놓고 투구를 펼친 소식을 전했다. 오승환은 이날 그렉 가르시아 등 두 명의 타자를 세워놓고 라이브 피칭을 펼쳤다.
타석에 들어섰던 가르시아는 “인상적이다. 오승환은 굉장히 날카로워 보인다”면서 “그가 던진 공은 솟아오르고 그냥 일직선으로 오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이날 여러 구종을 시험했다.
가르시아는 “2개의 투심과 커터와 체인지업성 포크볼도 있었다. 이어 느린 커브 혹은 슬라이더로 보이는 공도 던졌다. 총 4~5개 정도 다른 구질의 공을 던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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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환. 사진=MK스포츠 DB |
오승환은 통역을 통해 “타자들을 상대한 것은 몇 달 만이라 아주 흥분됐다”고 말했다. 이날 오승환의 투구를 본 데릭 릴리퀴스트 세인트루이스 코치도 오승환의 다양한 구질을 보고 인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오승환 독특한 투구폼에 주목했다. ‘세인트 포스트 디스패치’는 “오승환은 다른 아시안 투수들과는 다르게 천천히 와인드업을 하고 발가락을 툭 건들인 뒤 마지막으로 공을 던지기 전에 살짝 뛴다”고 설명했다.
가르시아도 “일반적이지는 않았다. 많은 선수들이 하는 그런 폼은 아니었다”고 오승환의 투구 폼을 본 소감을 밝혔다.
[kjlf20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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