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최근 몇 년간 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메이저리그가 또 다시 변화를 시도한다. 이번에는 2루 슬라이딩이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주자의 슬라이딩에 대한 규정인 6.01(j) 조항을 신설, 병살타 상황에서 1루 주자의 2루 슬라이딩에 대한 규정을 강화했다. 이에 따르면, 주자는 베이스에 닿을 목적으로 ‘선의의 슬라이딩’을 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시에는 주자에게 아웃이 선언되며, 심판의 판단에 따라 타자 주자도 아웃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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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디비전시리즈에서 나온 체이스 어틀리의 슬라이딩은 규정 변화로 이어졌다. 사진=ⓒAFPBBNews = News1 |
야구계는 오랜 세월동안 주자가 슬라이딩을 할 때는 수비를 방해하도록 가르쳤고, 배워왔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이번 규정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도 선수들 사이에서는 반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규정 발표 이후, 현장의 분위기는 어떨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7일 훈련 시작 전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슬라이딩을 시작할 때 베이스를 터치하려는 의도를 보여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했다”며 “우리는 괜찮을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 규정 도입에 일조한(?) 내야수 체이스 어틀리는 ‘워싱턴 포스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새로운 규정은 허용되는 것과 허용되지 않는 것에 대한 보다 명확한 설명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이것은 선수들의 건강 문제에 확실한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며 변경을 반겼다.
그는 “내야수뿐만 아니라 주자, 심판에게도 약간의 조정이 필요할 것이다. 모두가 같은 마음이 되어야 한다. 홈 충돌 방지 규정이나 타석 규정처럼 편안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스프링캠프 기간에 이 규정을 익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말을 이었다.
아무래도 새로운 규정을 반길 선수들은 각 팀의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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