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NC 다이노스의 4번 타자 에릭 테임즈(31)가 봄도 제대로 찾아오기 전부터 화끈한 홈런쇼를 펼치고 있다. 테임즈는 현재까지 4차례의 평가전에 9타수 4안타(타율 0.444)를 기록했다. 안타 수만 보면 많지 않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가 때린 안타 4개가 모두 홈런이기 때문. 방망이를 휘두르면 공은 모두 경기장을 넘었다. 테임즈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 매뉴얼 스타디움 스타디움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평가전에서 대타로 나와 솔로 홈런을 때린 것을 시작으로 24일 남가주대(USC)전에는 홈런 2개를 날리면서 힘을 발휘했다.
그는 26일 UC 얼바인과의 평가전에서도 홈런을 터뜨렸다. 3점 홈런이 두 개나 될 정도로 찬스에서 강한 모습이었다. 9타점을 기록, 평가전이기는 하지만 4번 타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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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릭 테임즈가 4차례 나선 평가전에서 홈런 4방을 터뜨리면서 괴력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홈런 목표는 50개. 평가전부터 착실하게 목표 달성을 위해 전진하고 있는 테임즈다. 사진=MK스포츠 DB |
지난 시즌 47홈런과 40도루를 기록한 테임즈에게 홈런은 자신 있는 부분이다. 그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한 뒤 “해마다 세웠던 홈런 목표를 채웠다. 내년에는 50개 홈런을 목표로 해 보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낸 바 있다.
2014년 첫 한국 무대에서 37개 홈런을 날린 그는 지난해 10개를 더 늘렸다. 올해 목표는 최소 3개를 더 늘리는 것이다. 늘려야 할 홈런 개수는 적어졌지만 목표 달성은 더 쉽지 않은 상황. 그러나 평가전부터 홈런쇼를 펼치면서 목표 달성을 향해 전진하고
NC는 지난 시즌 자유계약선수(FA)였던 박석민을 영입하면서 나성범-테임즈-박석민으로 이어지는 최강의 클린업트리오를 구성하게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중심은 2년 연속 테임즈가 맡을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일찌감치 무서운 예고편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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