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인터뷰를 한다고? 오늘 한 게 아무 것도 없는데?”(류현진)
“바로 그게 궁금한 거야. 아무 것도 한 게 없잖아!”(현지 기자)
이 뼈 있는 농담으로 시작된 인터뷰. 류현진(28·LA다저스)은 이번 시즌 ‘성공’의 기준을 밝혔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캐멀백 랜치에서 진행된 구단 스프링캠프 8일차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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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이 2016년 성공의 기준을 밝혔다. 사진(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날 훈련 전 가진 인터뷰에서 개막전에는 나오기 힘들다며 류현진이 개막 로테이션 합류가 불가능함을 인정했다. 이날 별다른 사건이 없었던 류현진에게 취재진이 몰려든 것도 로버츠 감독의 이 발언 때문이었다.
류현진은 “당연한 것”이라며 로버츠 감독의 말에 동조했다. “이제 불펜을 시작했고 변화구를 던지기 시작했다. 4월은 무리라고 생각한다. 충분히 생각한 것”이라며 4월 등판은 어려움을 자신도 인정했다.
30경기 이상 등판, 200이닝 투구가 비현실적이라는 로버츠 감독 말에 대해서도 “수술 이후 그렇게 시도한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것”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5월에 복귀, 20경기에서 150이닝만 해도 수술한 다음 충분히 성공이라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목표를 전했다.
‘20경기 1
류현진은 그동안 ‘건강한 복귀’를 우선 목표로 제시했다. 구체적인 경기 수, 소화 이닝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그의 목표도 분명해졌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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