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올 시즌 NC 다이노스에서는 백업 포수가 누가 될지 지켜보는 것도 볼거리가 될 듯하다. NC의 주전 포수는 단연 김태군이다. 지난해 김태군은 KBO리그 포수로서는 유일하게 144경기 모두 출전했다. 공격과 수비에서 한층 더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2년 연속 팀의 평균자책점 1위를 이끌었다.
도루 저지율은 0.295로 만만치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김태군의 올 시즌 목표 역시 전 경기 출전이다. 그러나 김태군이 모든 이닝을 다 소화할 수는 없을 터. 그의 뒤를 막아줄 수 있는 든든한 백업이 필요하다. 지난 1년 사이 NC의 포수 그림은 완전히 바뀌었다.
2014년 김태군의 백업포수로는 김태우와 이태원과 허준, 이승재가 있었다. 그러나 김태우는 그해 시즌을 마친 뒤 군입대를 했고 허준과 이승재는 은퇴를 했다. 이태원은 지난해 2군에만 머물러 있었다. 지난 시즌에는 중반 용덕한이 오면서 김태군의 숨통이 다소 트인 NC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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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덕한은 NC 다이노스의 백업 포수 1순위다. 사진=옥영화 기자 |
공격에서는 다소 아쉽지만 투수리드와 수비만큼은 안정됐다는 정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마산구장에서 열린 마무리캠프에서는 후배들에게 여러 조언을 해주고 실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선배로서 솔선수범하는 모습도 보였다.
휘문고를 졸업한 박광열은 2014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에서 뽑혀 NC에 입단했다. 이제 3년차로 아직 경험을 많이 쌓아야 할 때다. 팀에서는 박광열의 가능성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용덕한이 트레이드로 오기 전까지 해도 김태군의 백업을 맡았다.
공수에서 아직 메워할 부분들이 많다. 그러나 타격에서는 33경기에서 타율 0.286을 기록하면서 쏠쏠한 역할을 하기도 했다.
올해 2년차 포수 김민욱은 2차 스프링캠프 잔류에 성공하면서 계속해서 평가전 출전 기회를 잡고 있다. 그는 2015년 2차 8라운드로 공룡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1군 출전은 없었지만 2군에서는 18경기에서 타율 0.250을 기록했다. 아직 더 많은 것들을 경험해야 하는 ‘샛별’로 보완해야 될 것은 많다.
그러나 김민욱은 이번 1차 스프링캠프 초반 “포수 중 송구 능력이 많이 향상됐다”라는 배터리 코치의 평가가 나올 정도로 두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NC는 지난해 이어 내외야와 대타 등 강한 백업 선수들이 대기하고 있다. 포수 쪽에서는 누가 든든한 백업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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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의 박광열은 지난해 기회를 받으면서 가능성을 비췄다. 올해 2차 스프링캠프에서도 잔류에 성공하면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진=옥영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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