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황석조 기자] 정규시즌 만큼이나 높은 관심을 받았던 오키나와 캠프가 종반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색다른 묘미와 낭만이 겨우내 기나긴 야구갈증에 지친 팬들에게 위안이 된 가운데 일부 악재와 이색풍경이 구단들을 울리고 또 미소짓게 했다.
2월 초부터 시작된 이번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 KBO를 대표하는 삼성-넥센-한화-KIA-SK-LG 6개 팀이 한데모여 훈련 및 연습경기를 치렀다. 또 일본을 대표하는 9개 구단과도 활발하게 교류하며 이 곳 오키나와는 2월 한 달 동안 말 그대로 야구의 도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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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캠프 기간 동안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중도귀국 했다. 사진(日 오키나와)=정일구 기자 |
안타까운 부상소식도 많이 전해졌다. 조상우(넥센), 오지환(LG), 박계현(SK) 등 각 팀을 대표하는 주축선수들이 캠프 도중 중도 귀국하는 불운을 겪었다. 그러자 구단별로 부상경계령이 떨어진 상황. 선수들이 약간의 통증과 피로를 호소하면 경기에 무리시키지 않으며 관리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다.
이색적인 풍경도 많았다. 대부분 구단이 참관단을 운영한 이번 캠프에는 경기장에 국내 팬들의 함성이 끊이질 안았다. 마치 오키나와가 잠실, 대구구장인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많은 팬들이 저마다 응원하는 팀의 유니폼을 입은 채 열성적으로 선수들을 격려했다. 그 외에도 개인적으로 오키나와에 온 팬들, 야구를 좋아하는 일본인 팬들도 경기장을 찾아 야구를 즐가는 열정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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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키나와 캠프에 많은 국내 팬들이 운집했다. 사진(日 오키나와)=정일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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