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SK와이번스의 신예 조한욱이 호투로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올 시즌 불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하는 정영일과 박희수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SK는 2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에서 4-6으로 패했다. 2회말 먼저 3점을 내며 앞서나갔지만, 역전패를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물론 연습경기이니만큼 승패는 의미가 없다. 다만 마운드에서 명암이 엇갈렸다. 이날 선발로 나선 조한욱은 2이닝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했지만, 필승조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정영일과 박희수가 실점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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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와이번스 조한욱. 사진=SK와이번스 제공 |
2회는 완벽했다. 선두타자 대니 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조한욱은 후속타자 박윤마저 스탠딩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 강지광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3회부터는 박민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타선에서도 낼 점수를 차곡차곡 쌓으며 4점 차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SK는 막판 역전을 허용했다. 필승조 역할을 해줘야 할 투수로 꼽히는 정영일과 박희수가 불안감을 노출했다. 2-4로 쫓기던 8회 정영일은 1아웃을 잡은 뒤 유격수 실책이 나오면서 흔들렸다. 이후 임병욱에 볼넷을 내줘 1사 1,2루가 됐고, 김하성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계속된 1사 1,3루 위기에서 김하성의 도루, 박윤의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여기서 강지광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결국 4-4동점을 허용했다.
박희수는 9회초에 등판했지만, 1사후 박정음에게 중전안타를 내주고 도루까지
넥센은 9회 김택형이 등판해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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