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수비 시프트가 만연하는 시대, 추신수(33·텍사스)의 대처법은 무엇일까.
추신수는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2번 우익수로 출전,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6회초 수비에서 라이언 코델과 교체됐다.
이날 눈여겨 볼 장면은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다저스 수비가 추신수를 상대로 시프트를 연습했다. 3루수 브랜든 힉스가 1-2루 사이로 이동, 세 명의 내야수를 오른쪽에 배치하는, 전형적인 좌투수를 상대하는 수비 시프트를 선보였다. 결과는 2루 땅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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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신수는 수비 시프트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말했다. 사진(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
세 번째 타석과 같은 상황은 시즌 도중 수십 번도 더 보게 될 장면이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의 대세가 된 수비 시프트에 대항하는 방법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하던 대로 한다’가 그가 적은 답이었다.
그는 “의도적으로 (시프트를 피하기 위해) 치려고 하면 타격 매커니즘이 흐트러진다. 내가 갖고 있는 그대로를 해야 한다. 밀어서 잘 치니까 그렇게 생각해야 한다. 의식적으로 (시프트를) 생각하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타구가 가지 못하더라”라며 시프트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말했다.
그는 “나는 당겨서 치는 타자가 아니기 때문에 생각을 안 해도 될 것”이라며 수비 시프트를 의식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실제로 이날 추신수는 1회 스캇 카즈미어, 3회 마이크 볼싱어를 상대로 좌익수 쪽으로 밀어치는 타구를 만들었다. 1회에는 좌전 안타, 3회에는 좌익수 앞 뜬공 아웃이 됐다.
추신수는 “첫 두 타석은 좋았다. 원하는 대로 다 됐다. 첫 타석은 몸 쪽 직구를 원하는 방향으로 잘 쳤다. 공을 오래 보고 의도적으로 늦게 맞혀 밀어치려는 것이 잘됐다”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현재 하루 출전 뒤 하루
그는 “한 2주 정도는 계속 이렇게 할 거 같다”며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말했다. 그는 2주간 천천히 흐름을 끌어 올린 뒤 남은 2주간 본격적으로 몸 상태를 만들며 시즌에 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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