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오리아) 김재호 특파원] 토니 클락 메이저리그 선수노조 사무총장은 FA 미아를 양산하고 있는 퀄리파잉 오퍼의 문제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프링캠프 기간 각 구단을 돌면서 선수들을 만나고 있는 그는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비에라에 있는 워싱턴 내셔널스 선수단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워싱턴 포스트’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주요 현안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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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한 이안 데스몬드는 결국 주 포지션을 바꿔서 계약해야 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워싱턴에서 유격수로 뛰었던 이안 데스몬드는 이번 오프시즌 이 규정의 가장 큰 피해자였다. 소속팀을 찾지 못하던 그는 결국 퀄리파잉 오퍼(1년 1580만 달러)의 절반 정도인 1년 800만 달러에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했다. 주 포지션도 유격수가 아닌 좌익수로 뛸 예정이다.
클락은 “데스몬드같은 선수가 일자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며 낙심했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경기장 안팎에서 그 정도 가치를 가진 선수가 그렇게 되는 것은 업계에도 좋은 일이 못 된다”며 “‘실망스럽다’는 말도 절제된 표현”이라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노사는 오는 12월 1일 협약 만기를 앞두고 새로운 협약을 위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클락은 “언제든 양 쪽 모두에게 뭔가 결정해야 할 시스템상의 문제가 있다면, 더 많은 대화를 할 가치가 있다”며 퀄리파잉 오퍼 수정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메이저리그 노사는 지난 1994년 파업 이후 장기간 평화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중요한 것은 ‘노동 평화’가 아닌 ‘공평하고 평등한 거래’”라는 마이클 와이너 전 사무총장의 말을 언급하며 파업을 피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불공평한 제도의 손질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공통된 의견을 찾을 수 있을 거라 조심스럽게 낙관한다”며 타협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클락은 자신이 메이저리그 클럽하우스에 취재진 접근을 막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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