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방이동) 강대호 기자] ‘국제테니스연맹(ITF) 데이비스컵’에서 한국(세계 29위)의 다음 라운드 진출을 이끈 노갑택 감독이 간판스타 정현(한국체대/삼성증권)을 복식에서 제외한 이유를 밝혔다.
올림픽공원테니스경기장에서는 4~6일 ‘2016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1그룹 1라운드 한국-뉴질랜드(세계 33위)가 열렸다. 한국은 복식에서 졌으나 단식 제1~3경기 3연승으로 2라운드 합류가 확정됐다.
1라운드 한국-뉴질랜드 종료 후 공식기자회견에서 “뉴질랜드와 상대전적은 이번에 이겼어도 3승 7패로 여전히 열세다. 복식이 강한 뉴질랜드는 단체전에서 전력 이상으로 까다로운 팀”이라고 말문을 연 노갑택 감독은 “선수단의 상승세를 믿었다. 이덕희는 갑자기 투입된 복식이 데이비스컵 데뷔전이라 더 부담스러웠을 텐데 기대 이상이었다. 복식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줬다”면서 “정현이 복식을 소화했다면 휴식시간은 최대 2시간이 고작이었다. 심리적·체력적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제외하기로 했다. 결과적으로도 잘 됐다. 덕분에 이덕희도 데이비스컵에 첫선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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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선수단이 ‘2016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1그룹 1라운드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오른쪽이 노갑택 감독, 왼쪽이 이덕희, 그 옆에 정현. 사진(올림픽공원테니스경기장)=강대호 기자 |
ITF 복식 238위 정현은 임용규(당진시청·866위)와 짝을 이뤄 마이클 비너스(42위)-아르템 시타크(67위) 조를 상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5일 예정됐던 경기가 우천으로 하루 연기됐다. 4일 단식 제2경기를 치른 정현은 6일 복식에 이어 단식 제3경기에도 나서야 할 상황에 부닥쳤다.
노갑택 감독의 결정은 정현의 복식 배제와 이덕희(마포고등학교·1455위) 투입이었다. 임용규-이덕희 조는 비너스-시타크 조에 세트스코어 1-3
뉴질랜드를 3-1로 꺾은 한국의 다음 상대는 세계 21위 인도다.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1그룹 1번 시드를 받은 인도와 7월 19~21일 2라운드에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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