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강윤지 기자] 2016 KBO리그 시범경기 개막전이 열리는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는 오전부터 찬바람이 불었다. 양 팀 감독이 입을 모아 걱정을 표할 정도. 이날 오후에는 기온이 더 내려가 9일에는 영하의 날씨가 예보된 상태였다. 쌀쌀한 날씨에 부상이라도 입으면 후유증이 더 커지기에 “조심, 또 조심”을 외쳤지만 선수들의 진지한 플레이마저 막지는 못했다.
이날 두산과 kt의 수원 경기는 방송국의 무관심 하에 진행됐다. 시범경기 개막전을 치르는 5곳의 운동장 중 유일하게 카메라가 닿지 않은 곳이 수도권인 수원이었다. 대신 겨우내 야구에 목말랐던 팬들이 악조건을 뚫고 야구장을 찾았다. 홈팀 kt와 원정팀 두산 팬 약 2500명(kt 추정)의 관중이 위즈파크를 찾아 직관했다.
↑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사진=MK스포츠 DB |
김태형 두산 감독은 “(캠프 연습경기서) 승리를 못하고 와서 이기고 싶었다”고 웃었지만 주전 선수들이 빼곡하게 들어찬 두산의 라인업에는 진중함이 담겨있었다. 주전 선수들의 타격감을 끌어올리려는 의도도, 긴장감을 불어넣으려는 의도도 있었다.
kt는 ‘반 주전’ 라인업을 가동했다. 하지만 백업 멤버들의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이들에게도 목적의식은 뚜렷했다. 김사연, 남태혁, 문상철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선수들은 투수와 끈질긴 승부를 펼쳐갔다. 김민혁은 도루를 2번 시도했고 모두 성공시켰다. 수비에서도 허슬 플레이가 이어졌다.
야야 팀 경기는 정규시즌 못지않은 긴장감 속에 이어졌다. kt는 스프링캠프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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