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청담동) 김원익 기자] “가족 분위기는...엄마가 가장 좋아한다.”
프로배구 포스트시즌은 V리그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축제다. 그중에서도 유독 더 기쁜 이가 있다. 바로 두 딸이 나란히 플레이오프에 오른 이재영(흥국생명), 이다영(현대건설) 쌍둥이 자매의 가족들이다.
8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여자부 포스트시즌 통합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5년만에 감격적인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흥국생명에서는 이재영이 대표선수로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시즌 후반 특히 맹활약을 펼쳐 흥국생명의 봄배구를 이끈 명실상부한 에이스. 하지만 미디어데이서는 방년 스물 한 살 꽃다운 나이의 그 또래들처럼 상큼하고 엉뚱한 매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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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국생명의 레프트 공격수 이재영과 현대건설의 세터 이다영은 플레이오프서 쌍둥이 자매 맞대결을 펼친다. 미디어데이서 인터뷰를 하고 있는 이재영. 사진(청담동)=김재현 기자 |
우승하면 받고 싶은 선물로 ‘여행 상품’을 언급했다. 이재영은 “언니들이 하와이에 보내달라는 말을 꼭 하고 오라고 했다. 우승하면 하와이에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오는 11일부터 열리는 흥국생명과 현대건설간의 플레이오프 맞대결에는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이자 핵심 인물이 있다. 바로 쌍둥이 중의 언니인 흥국생명의 레프트 공격수 이재영과 그보다 5분 늦게 태어난 동생 현대건설의 세터 이다영. 이들의 쌍둥이 맞대결 여부다. 아마시절부터 대형선수로 꼽힌 이들은 국가대표 유니폼을 함께 입은데 이어 프로 입단 2년만에 플레이오프서 맞붙게 됐다.
겹경사를 맞은 이재영-이다영 가족의 현재 분위기는 어떨까. 이재영은 어머니인 김경희씨가 가장 기뻐한다고 꼽았다. 이재영은 “가족 분위기는...엄마가 가장 좋아한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엄마는 현대건설도 많이 응원 하시지만 우리팀 응원도 많이 한다. 둘 다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좋아하시는 것 같다”며 “현대건설이랑 하는데 재밌는
하지만 포트스지느 요주의 선수는 따로 있다. ‘꼭 막고 싶은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엔 “현대건설과 플레이오프를 하는데 양효진 언니를 꼭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수비로 꼭 잘 막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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