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곽정철(30·KIA)이 다시 광주 마운드에 섰다. 그토록 바라던 일을 이루는데 참 긴 시간이 필요했다. 1군 마운드에 오르기까지 무려 1741일이 걸렸다.
곽정철은 9일 LG와 프로야구 시범경기에 등판했다. 4회 2사 만루 위기서 김윤동을 대신해 마운드에 올랐다. 그의 마지막 KBO리그 등판은 지난 2011년 6월 3일 문학 SK전.
곽정철은 KIA의 ‘V10’ 주역이다. 2009년 41경기에 출전해 5승 4패 2세이브 7홀드를 올리며 정상 등극에 기여했다. 2010년에도 2세이브 10홀드를 올린 곽정철은 KIA 불펜의 축이었다.
하지만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온몸이 아팠다. 2011년 6월 오른 팔꿈치가 아프더니 네 차례나 수술대에 올랐다(2011년 9월 오른 팔꿈치 뼈조각 제거술-2011년 12월 오른 파꿈치 연골 정리 및 치료술-2014년 2월 왼 무릎 반월상 연골 제거술-2014년 7월 오른 무릎 원판형 연골 성형술).
![]() |
↑ 곽정철은 9일 LG와의 프로야구 시범경기에 등판했다. 그가 1군 경기에 나선 건 무려 1741일 만이다. 사진(광주)=옥영화 기자 |
KIA는 9일 광주 LG전의 대기 투수 명단에 곽정철을 포함시켰다. 우천 취소된 지난 8일 경기에는 등판 예정이 없었던 그다. 9일 경기의 등판을 준비했다는 것.
그리고 예고대로 곽정철은 투입됐다. 상황이 묘했다. 가장 긴박한 순간이었다. 4회 2사 만루 위기서 출격했다. 한방에 무너질 수 있었다. 그러나 공 1개로 불을 껐다. 이천웅의 포수 뜬공.
4년 9개월 만인 데도 곽정철의 공백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공은 힘이 있었다. 변화구의 각도 예리했다. 4번 서상우와 5번 채은성을 연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