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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돌 9단/ 사진=연합뉴스 |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를 상대로 마침내 첫승을 거뒀습니다.
이세돌 9단은 1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4국에서 180수 만에 알파고에 불계승했습니다.
이세돌은 5판 3승제인 구글매치에서 1∼3국을 내리 패했지만 4번째 대결에서 '슈퍼컴'을 상대로 감격의 첫승을 올렸습니다.
전날 3국을 패한 후 "이세돌이 패한 거지 인간이 진 것은 아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던 이세돌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4국에 나선 이세돌은 의지를 굽히지 않고 끝까지 부딪혀 첫 승리를 거뒀습니다.
슈퍼컴퓨터 1천202대가 연결된 최신 알고리즘 기술로 무장한 알파고를 이세돌 9단이 순수 인간의 힘으로 무너뜨린 것은 '인간 승리'입니다.
이날 승부는 중반 전투에서 이세돌의 묘수로 갈렸습니다.
이세돌은 두 귀를 점령하고 좌변과 우변에도 집을 마련하는 실리작전을 펼쳤고, 알파고는 상변에서 중앙까지 거대한 집을 만들었습니다.
승부처는 중앙입니다.
이세돌은 중앙 삭감을 하면서 알파고의 집에서 수를 내려고 했습니다.
이 순간 알파고는 우변에서 이해할 수 없는 수를 남발해 손해를 봤습니다.
이세돌은 78수로 중앙 흑 한 칸 사이를 끼우는 묘수를 날렸습니다.
알파고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채 의문 수를 남발했고 순식간에 형세가 이세돌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딥마인드 CEO 데미스 허사비스는 SNS를 통해 79수때 70%였던 승률이 87수때에는 5
알파고는 이후에도 의문 수를 남발했지만, 형세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1초당 10만 가지 수를 계산한다는 알파고는 패색이 짙어진 이후에도 30여 수를 더 뒀지만, 도저히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나오지 않자 이세돌의 180수가 놓인 후 항복을 선언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